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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피홈런’ 류현진, 5⅔이닝 2실점…패전은 면해

‘통한의 피홈런’ 류현진, 5⅔이닝 2실점…패전은 면해

입력 2017-06-29 13:39
업데이트 2017-06-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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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까지는 깔끔한 무실점…6회 2사 뒤 실투 1개로 2점 홈런 맞아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호투하고도 마지막 위기를 넘지 못해 시즌 4승 사냥(3승 6패)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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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P 연합뉴스
류현진
AP 연합뉴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7안타를 내주고 2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8개를 잡았고, 볼넷은 단 한 개만 내줬다.

하지만 0-2로 뒤지던 다저스가 2-2 무승부를 만들어 류현진은 패전의 멍에는 벗었다.

류현진은 올해 선발 투수로 등판한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구원 등판한 5월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4이닝 2피안타)에서만 무실점 투구를 했다.

이날은 선발 등판 경기에서 처음 무실점의 희망을 키웠다.

출발이 상쾌했다. 류현진은 1,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다.

올 시즌 류현진이 1,2회를 연속해서 무실점으로 막은 건, 이날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1회 말 첫 타자 캐머런 메이빈에게 볼 카운트 3볼에 몰렸다. 그러나 직구 3개를 연속해서 스크라이크존에 꽂아넣으며 루킹 삼진을 잡았다.

콜 칼훈을 2루 땅볼로 잡은 류현진은 앨버트 푸홀스를 시속 120㎞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2회 첫 타자 유넬 에스코바의 공이 처음으로 외야로 향했지만, 공은 멀리 뻗지 못하고 중견수 글러브에 걸렸다. 류현진은 안드렐톤 시몬스를 2루 땅볼, 마틴 말도나도를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3회 위기도 슬기롭게 넘겼다.

류현진은 3회 말 첫 타자 제프리 마르테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다저스가 내야수를 3루 쪽으로 몰아넣는 시프트(변형 수비)를 가동했으나, 빗맞은 공이 원래 2루수 자리로 향했다.

첫 피안타가 나온 상황은 불운했지만, 곧바로 야수의 호수비가 나왔다.

대니 에스피노사의 강한 타구를 다저스 3루수 저스틴 터너가 넘어지면서 걷어내 2루로 향하던 마르테를 잡아냈다.

벤 리비어를 2루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2사 2루에서 메이빈을 시속 148㎞ 낮게 깔린 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이닝을 늘렸다.

4회는 더 극적이었다.

류현진은 칼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푸홀스를 두 타석 연속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에스코바와 풀 카운트 승부를 펼치다 볼넷을 허용했다.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시몬스의 강한 타구가 류현진의 왼발을 맞고 내야안타가 됐다. 류현진은 한동안 주저앉아 있다가 트레이너와 상의를 한 뒤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어지러운 상황 속에 맞은 2사 1,2루에서 류현진은 말도나도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6회 고비는 넘지 못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칼훈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내줬다. 푸홀스를 삼진 처리하고 에스코바를 우익수 뜬공을 잡으며 위기 탈출을 노렸다.

하지만 시몬스에게 시속 117㎞ 커브를 던지다 좌중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0-0 균형이 이렇게 깨졌다.

류현진은 말도나도와 마르테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좌완 불펜 그랜트 데이톤이 리비어에게 큰 타구를 맞았지만, 다저스 우익수 푸이그가 공을 잡아내면서 류현진의 실점은 늘지 않았다.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4.30에서 4.21로 낮췄다.

이날 변화구 위주의 투구를 하다 최고 시속 150㎞까지 나온 직구를 절묘하게 섞어 호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통한의 시즌 15번째 홈런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의 종전 개인 한 시즌 최다 피홈런은 2013년 192이닝을 던지며 내준 15개다. 올해는 72⅔이닝을 소화한 시점에서 홈런 15개를 맞았다.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에는 무득점에 그쳤다.

볼넷 2개로 얻은 2회 초 1사 1,2루, 3회 초 1사 1,2루 기회를 모두 날려 선취점을 얻지 못했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홈런포가 터져 나왔다.

다저스는 0-2로 뒤진 8회 초 트레이시 톰프슨의 좌월 솔로포로 추격하고, 9회 초 2사에서 야스마니 그란달이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려 극적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끝내기 실책으로 허무하게 졌다.

9회 말 1사 후 리비어가 다저스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며 분위기가 미묘해졌다. 리비어는 메이빈의 타석에 나온 폭투로 2루에 도달했다.

메이빈은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다저스 우완 불펜 페드로 바에스의 체인지업에 헛스윙했다. 포수 그란달이 공을 뒤로 흘려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이 됐지만, 메이빈이 늦게 1루로 출발해 충분히 아웃시킬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란달이 1루에 악송구하면서 리비어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2-3으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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