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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세계육상선수권 식중독 쇼크, 출전 포기에 실신하기도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식중독 쇼크, 출전 포기에 실신하기도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8-08 16:43
업데이트 2017-08-0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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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레 에크하르트(독일)는 식중독을 이겨내고 여자 세단뛰기 결선에 출전했지만 12명이 출전한 결선 12위에 그쳤다. AFP 자료사진
닐레 에크하르트(독일)는 식중독을 이겨내고 여자 세단뛰기 결선에 출전했지만 12명이 출전한 결선 12위에 그쳤다.
AFP 자료사진
중반으로 치닫는 런던 세계육상선수권이 식중독 쇼크에 시달리고 있다. 독일과 캐나다 선수들이 주로 묵고 있는 런던 시내 타워 호텔이 문제가 됐다. 지난주 다수의 선수들이 복통을 호소하거나 졸도했던 것으로 8일(이하 한국시간) 뒤늦게 알려졌다.

식중독 사고가 알려진 것은 이날 남자 200m 예선을 얼마 앞두고 갑자기 출전 포기를 통보한 이삭 마콸라(30·보츠와나) 때문이었다. 그는 9일 남자 400m 결선에서 웨이드 판니커르크(남아공) 등과 치열한 우승 다툼을 벌이는 한편 200m까지 석권을 노리던 참이었다.

여자 세단뛰기 선수인 닐레 에크하르트(독일)도 실신했지만 다행히 상태가 호전돼 지난 5일 예선은 물론 이날 결선까지 출전했다. 다만 결선에 진출한 12명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다. 독일 선수 20여명이 10일부터 이곳에 더 투숙할 예정이었지만 다른 호텔로 옮기기로 했다.

대회 조직위원회(LOC)는 성명을 내고 “대회 공식 숙소 가운데 한 곳에서 여러 건의 식중독 사례가 접수됐다. 여러 모로 노력한 결과 팀 의료진이나 지원 인력들에게 나은 조언과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타워 호텔 측은 공중보건 당국과 함께 조사한 결과 호텔이 식중독 원인을 제공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엄격한 위생 지침을 따르고 있으며 피해를 입은 선수 등이 다른 손님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모든 공적 영역을 철저히 소독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콸라는 200m 우승 가능성이 높은 선수 가운데 한 명인데 IAAF에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출전을 포기해 400m 결선에 실격될 수도 있다고 BBC가 전해 귀추가 주목된다. IAAF는 200m 출전과 관련해 의료 대표단 소개로 진단을 받은 결과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만 발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이삭 마콸라(보츠와나)는 올 시즌 남자 200m 19초77로 좋은 기록을 남겼다. AFP 자료사진
이삭 마콸라(보츠와나)는 올 시즌 남자 200m 19초77로 좋은 기록을 남겼다.
AFP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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