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느낌 ‘4色’… 영화가 연극을 만났을 때

입력 : 2017-09-11 22:44 ㅣ 수정 : 2017-09-1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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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던 작품들이 잇따라 연극 무대에 오르고 있다. 같은 내용이지만 스크린에서 볼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기회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조제, …’ 원작 정서 그대로 살려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일본의 국민 작가 다나베 세이코의 동명 단편소설이 원작이다. 일본에서 2003년 이누도 잇신 감독과 쓰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주연의 영화로 제작됐다. 2004년 국내 개봉 당시 4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조제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다리가 불편해 거의 외출을 한 적이 없는 조제와 대학을 갓 졸업한 쓰네오의 사랑과 이별을 다룬 영화의 스토리와 정서를 그대로 가져왔다. 영화만큼 인기가 많았던 OST도 등장한다. 작품의 각색 및 연출은 뮤지컬 ‘완득이’의 작가 겸 연출가 김명환이 맡았다. 10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CJ아지트. 2만∼5만원. (02)3454-1401.
M. 버터플라이

▲ M. 버터플라이

●국내 네 번째 공연 ‘M. 버터플라이’

1993년 제레미 아이언스와 존 론 주연의 영화로 제작된 ‘M. 버터플라이’는 국가 기밀 유출혐의로 법정에 서게 된 프랑스 외교관 버나드 브루시코와 중국 경극 배우이자 스파이였던 여장남자 쉬 페이푸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원작은 미국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희곡으로, 1988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토니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2012년 초연 이후 이번이 네 번째 공연이다. 연극 ‘M. 버터플라이’는 1960년 중국 배우 송 릴링과 그에게 첫눈에 반한 프랑스 영사 르네 갈리마르 사이의 기묘한 관계를 그린다. 20년 가까이 송이 남자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자신이 만든 환상에 빠진 르네의 모습을 통해 남성과 여성, 서양과 동양에 따라다니는 편견, 인간의 욕망 등을 이야기한다. 12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4만∼5만 5000원. (02)766-6007.
지구를 지켜라

▲ 지구를 지켜라

●대결구도 강화시킨 ‘지구를 지켜라’

장준환 감독의 2003년 SF 블랙코미디 영화를 연극으로 옮긴 ‘지구를 지켜라’도 관객과 만나고 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겪는 모든 불행이 나쁜 외계인의 소행이라고 믿는 병구와 병구에게 외계인으로 지목돼 납치된 강만식, 병구의 조력자 순이, 병구와 순이를 쫓는 추형사를 둘러싼 이야기다. 2016년 초연에 이어 두 번째 무대로 이번 공연에서는 병구와 강만식의 대결구도를 좀 더 강화했다. 10월 22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5만 5000원. 1577-3363.
라빠르트망

▲ 라빠르트망

●‘라빠르트망’ 오지호·김주원 앙상블

프랑스 감독 질 미무니가 직접 쓰고 연출한 영화 라빠르망을 원작으로 한 연극 ‘라빠르트망’은 새달 18일 무대에 오른다. 여섯 남녀가 보여주는 사랑의 단면들을 포착한 이 영화는 1996년 뱅상 카셀, 모니카 벨루치의 출연으로 인기를 얻었다. 미국에서 2004년 조시 하트넷 주연의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연출가 고선웅이 연출하며 배우 오지호와 발레리나 김주원이 이 작품으로 연극 무대에 데뷔한다. 오지호는 사랑에 대한 순수함과 열정을 간직한 주인공 막스를, 김주원은 막스를 사로잡은 매혹적인 여인 리자를 연기한다. 11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3만~7만원. (02)2005-0114.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17-09-1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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