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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대 광명시장 “위안부 피해 할머니 노벨평화상 추천 범국민적 협의체 구성하자”

양기대 광명시장 “위안부 피해 할머니 노벨평화상 추천 범국민적 협의체 구성하자”

이명선 기자
입력 2017-09-12 16:08
업데이트 2017-09-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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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대 경기 광명시장이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 노벨평화상 추천 범국민적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양 시장은 “방한 중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지난 11일 광주 나눔의 집에서 발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노벨 평화상 후보 추천 지지’는 위안부 문제를 풀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라며 “우리의 아픈 역사를 승화시킬 수 있는 할머니들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한 범국민적 협의체 구성을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과거 여성변호사회 등 국내 일부 시민단체에서 위안부 피해자 노벨상 후보 추천을 추진한 적이 있으나 국민적 동력을 얻지 못하고 좌절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엔 외국 저명인사인 슈뢰더 전 총리의 지지 발언이 나온 터라 전에 비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 시장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최악의 인권유린 피해자이면서도 전쟁범죄 재발을 막기 위해 온 몸을 던진 인권 지킴이”라며 “노벨 평화상의 수상 자격에 대해 국민적 합의가 있는 만큼 노벨상 수상을 위해 본격적으로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할머니들의 노벨 평화상 후보 추천을 지지하는 국내외 각계각층과 힘을 모으고 필요하면 온라인 서명 운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위안부 할머니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아이디어는 전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일부 국회의원이 슈뢰더 전 총리와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나왔다고 한다.

양 시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오랫동안 모셨던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할머니들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자고 제안했다”며 “김 의원의 제안에 대해 슈뢰더 전 총리뿐 아니라 자리를 함께했던 신경민·민병두·박주민 의원 등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김 전 대통령을 모신 김 의원의 제안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면서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노벨평화상·평화인권상 추천 운동’을 제안한 최성 고양시장과도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

양 시장의 노벨상 추천 범국민 협의체 구성 제안에 대해 신 의원은 “슈뢰더 전 총리도 노벨상 수상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 만큼 만시지탄이지만 우리가 앞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노벨상 수상 추진 운동에 나서야 한다”며 “김 전 대통령의 수상 경험을 살려 조야가 함께 마음을 합쳐 적극 지원한다면 충분히 수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벨상 수상자 후보 선정 작업은 시상식 1년 전부터 시작된다. 노벨위원회는 매년 9월에서 10월 사이 노벨상 수상자 후보 추천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전 세계 전문가 6000여명에게 비밀리에 부여한다. 이들 전문가는 세계 각국 과학아카데미 회원들과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 세계 100대 기관의 과학자 등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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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대(오른쪽) 광명시장이 지난 11일 고 이순덕 할머니 흉상 앞에서 한국에서 최초로 위안부 피해 증언을 하신 분이라고 설명하자 게르하르트 슈뢰더(가운데) 전 독일총리가 추모 목례를 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양기대(오른쪽) 광명시장이 지난 11일 고 이순덕 할머니 흉상 앞에서 한국에서 최초로 위안부 피해 증언을 하신 분이라고 설명하자 게르하르트 슈뢰더(가운데) 전 독일총리가 추모 목례를 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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