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변칙 PO 용병술’
김경문(59) NC 감독의 용병술이 ‘가을’에 빛을 더하고 있다.김경문 NC 감독
김준완(왼쪽)
김 감독은 “김준완의 슈퍼 캐치 덕분에 스크럭스의 홈런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고 스크럭스도 “김준완의 호수비 덕에 해내자는 동기부여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김준완의 1번, 중견수 선발 투입에 대해 “잠실의 넓은 외야를 고려했다. 선구안도 좋은 타자”라고 설명했다. 그의 선택은 ‘신의 한 수’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앞선 롯데와의 준PO 1~2차전에서도 선발 중견수로 이종욱 대신 김성욱을 택했다. 김성욱이 펜스 플레이를 잘한다고 했다. 사직구장의 특성을 감안한 기용이었다.
맨쉽
김 감독은 “준PO 뒤 맨쉽에게 양해를 구했다. 두산을 상대하려면 우리 불펜이 더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강호 두산을 맞아 ‘허리 싸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맨쉽의 롱릴리프 전환이 반드시 필요했다는 얘기다. 맨쉽은 김준완의 몸을 날린 호수비와 스크럭스의 만루포 덕에 승리(1과 3분의1이닝 1실점)까지 챙겼다.
김 감독의 화려한 용병술은 NC의 2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겨냥하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7-10-19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