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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힘빠진 부산 제압… 첫 FA컵 우승 예약?

울산, 힘빠진 부산 제압… 첫 FA컵 우승 예약?

최병규 기자
입력 2017-11-29 22:24
업데이트 2017-11-2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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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결승 1차전 2-1 승

김승준·이종호 전후반 연속골
경기 내내 주도권 놓지 않아


승강전 연장 패배 후유증 부산
2차전 2골 차 이상 이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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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김승준이 29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FA컵 결승 1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울산 현대 김승준이 29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FA컵 결승 1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프로축구 울산이 19년 만에 진출한 축구협회(FA)컵 결승 1차전에서 부산을 돌려세우고 첫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울산은 29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원정 1차전에서 김승준, 이종호가 전후반 연속골을 기록해 이동준이 한 골을 만회한 부산을 2-1로 제압했다. K리그 우승 2차례, 컵대회 7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1회 등 각종 대회 정상에 올랐으면서도 3위만 9번 하는 등 유독 FA컵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울산은 이로써 대회 첫 우승 고지에 몇 걸음만을 남겨 뒀다.

반면 지난주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간과 연장에 이어 페널티킥 승부까지 가는 혈전 끝에 상주에 패해 2년째 클래식(1부) 승격에 실패한 부산은 내년 ACL 출전권이 걸린 FA컵 우승까지 놓치는 불운을 겪을 공산이 커졌다. 고 조진호 감독의 엉전에 우승컵을 바치겠다는 꿈도 수포로 돌아갈 확률이 커졌다. 부산은 새달 3일 울산 원정 2차전에서 2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한다.

부산은 전반 20분에 접어들면서 울산의 맹공에 시달렸다. 전반 김승준이 포문을 열었다. 문전 안쪽에서 상대를 따돌린 뒤 끝까지 볼을 살려내 각이 없는 상황에서 슈팅을 때렸고, 공은 결국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후반에도 주도권을 쥐었다. 승강PO를 치르며 힘이 빠진 부산을 상대로 후반 12분 이종호가 오르샤의 패스를 받아 뒤 공간을 허문 뒤 골키퍼 구상민까지 제치고 골을 넣었고, 트레이드마크인 ‘호랑이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한 번 넘어간 흐름은 부산에 돌아오지 않았고 후반 39분 이동준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의 흐름은 뒤집지 못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7-11-3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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