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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방중 하루 앞둔 중국, 한중갈등 완화 기대 속 차분

文대통령 방중 하루 앞둔 중국, 한중갈등 완화 기대 속 차분

입력 2017-12-12 10:34
업데이트 2017-12-1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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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관변학자들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기점될 것”“사드 마침표 안찍혀…한국 실천여부 아직 불확실” 의구심도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을 앞둔 중국은 한중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차분한 모습이다.

문 대통령의 방중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로 불거진 갈등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임은 물론 경제·문화 교류 정상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중국 관영언론과 관변학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럼에도 한중 간 사드문제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며 한국의 약속이행을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중국 매체들은 문 대통령의 방중과 관련해 조심스럽게 보도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런 가운데 12일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은 문 대통령이 11일 중국중앙(CC)TV와 인터뷰에서 방중의 가장 큰 목표가 한중 신뢰관계 회복이라고 말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것 외에 사드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언급도 부각했다.

중국중앙(CC)TV는 문 대통령 인터뷰를 이날 오전에도 재방송하며, 사드로 중국의 안보 이익을 위협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걸 강조했다.

왕이망(網易網)은 전날 베이징에서 ‘한중 고위급 싱크탱크 포럼’이 열려 한중 관계와 미래에 대해 논의가 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망(中國網)도 한중 고위급 싱크탱크 포럼 소식을 전하며, 한팡밍(韓方明) 차하얼학회 회장 겸 중국 정협 외사위원회 부주임이 “문 대통령의 방중은 양국 관계가 밑바닥에서 빠져나와 다시 점차 회복되는 중요한 기회이며 한중 관계 발전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 걸 소개했다.

동방망(東方網)은 문 대통령의 방중 경제 사절단 규모가 사상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환구망(環球網)은 김정숙 여사가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 기간 중국인들을 위해 소셜미디어를 통한 시 낭송 계획을 소개했다.

신화사 세계문제연구센터 연구원인 가오하오룽(高浩榮)은 문 대통령의 방중과 관련해 “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고 협력 동반자이기도 하다”면서 “지리적인 환경을 볼 때 양국은 반드시 평화 공존하고 호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입장이 비슷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원하므로 양국은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중 관계가 우여곡절 끝에 관계 회복의 싹을 틔웠으니 소중히 여겨 다시 꽃 피우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쑤샤오후이(蘇曉暉) 중국국제문제연구원 국제전략연구소 부소장은 “한중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서로 중요한 협력 동반자로 여겨야 한다”면서 “양국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소통하며 문제에 직면하는 것은 그만큼 상호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양시위(楊希雨)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양국은 동북아 지역에서 공통된 이익이 이견보다 훨씬 많다”면서 “방중 기간 한중 정상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전략적 소통과 공통된 인식을 한층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가오하오룽 연구원은 사드 문제에 관련해 관계 회복의 길에는 무시할 수 없는 장애물이 있다면서 “사드 문제가 마침표를 찍지 않았으며 사드가 중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것을 행동을 증명할 수 있는지 등이 아직 불확실하다”고 짚었다.

쑤샤오후이 부소장은 “한국의 사드 배치는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뿐 아니라 지역 안보 정세를 혼란시키고 한국의 발전을 저해하므로 반드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시위 연구위원은 “문재인 정부가 이전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고 사드 문제에서 새로운 입장을 제기했다”면서 “이런 정치적 기반에서 문 대통령의 방중이 확정됐지만 방울을 단 사람이 방울을 떼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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