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北 여자 아이스하키 예상보다 빠른 합류

北 여자 아이스하키 예상보다 빠른 합류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8-01-24 17:52
업데이트 2018-01-24 19:1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새달 4일 스웨덴과 평가전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2명이 25일 남북 단일팀에 합류해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이들은 다음달 4일 인천 선학링크에서 열리는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첫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해 4월 5일 강릉 관동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2 그룹A’ 대회 북한-영국 경기에서 정수현이 선제골을 터트리고 있다. 서울신문 DB
지난해 4월 5일 강릉 관동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2 그룹A’ 대회 북한-영국 경기에서 정수현이 선제골을 터트리고 있다.
서울신문 DB
북한은 지난 23일 밤 선수 12명, 감독 1명, 지원인력 2명을 선발대와 함께 보내겠다고 남측에 통지했다. 우리가 늦어도 다음달 1일까지 내려와 달라고 요청한 것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빠른 합류다. 평창올림픽 첫 경기(2월 10일)까지 시간이 촉박하고 팀 조직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러 머리(30·캐나다) 총감독과 김도윤 코치는 북한 선수들이 우리 시스템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도록 세부 계획을 마련해 놨다. 선수별로 개별 미팅을 한 뒤 해당 선수의 포지션과 기량에 따라 맞춤형 ‘플레이북’(전술 노트)을 나눠줄 계획이다.

머리 감독은 단순히 단일팀이라는 명분만으로 기량에서 뒤처지는 북한 선수들을 경기에 출전시킬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의 팀워크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북한 선수 3명을 출전시킬 계획이다. 북한 선수 3명을 4라인에 배치해 출전 시간도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스하키에선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1∼2라인을 ‘스코어링 라인’, 탄탄한 수비력과 저돌적인 몸싸움으로 상대의 체력을 고갈시키는 3∼4라인을 ‘체킹 라인’이라고 부른다. 우리 대표팀은 기량 차이로 인해 각종 대회에서 사실상 1∼3라인 위주로 경기를 치렀다. 다만, 이번 선수단에 북한 감독까지 포함돼 선수 기용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다면 자칫 단일팀 운영에 갈등을 빚을 수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

머리 감독은 “선수를 고르는 것은 (단일팀 전권을 거듭 확인한) 내 권한이다. 내가 원하는 선수만 경기에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8-01-25 27면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위기 당신의 생각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발표 후 의료계와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료인력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의료공백 위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요.
의료계 책임이다
정부 책임이다
의료계와 정부 모두 책임있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