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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장관, 대통령 상대 리더십 보여라”

“교육장관, 대통령 상대 리더십 보여라”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8-05-27 18:04
업데이트 2018-05-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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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기 교수 학술대회 논문 발표
“靑에 반하는 정책 펴면 교체 압박
확고한 철학 갖고 靑 관철시켜야”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 시작전 차담회에서 김상곤 교육부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 시작전 차담회에서 김상곤 교육부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중앙행정부처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을 받아 ‘미운 오리’가 된 교육부가 국민 마음을 얻으려면 장관이 대통령과 청와대를 상대로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신의 정치철학과 역사적 소명의식을 관철하기 위해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지난 26일 한국교육행정학회 주최 춘계학술대회에서 논문 ‘교육부장관 리더십 탐색 연구’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역대 교육부 장관 5명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교육부가 국민들에게 무능한 것처럼 비쳐지고 있지만 실제로 교육부 장관의 권한은 국민들의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지난 9일 서울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교육부는 정부 중앙부처 중 가장 업무를 못하고 있는 곳(16.2%)으로 꼽히는 등 최근 비판 여론의 중심에 있다.

박 교수는 교육부 장관의 권한이 크지 않은 이유로 선출직인 교육감은 4년 임기가 보장되지만 교육부 장관은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언제든지 교체가 가능한 점을 들었다. 박 교수는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이나 청와대의 의견에 반하는 정책을 펴면 바로 교체 압박을 받는다”면서 “교육부 장관은 조종간을 청와대가 쥐고 있는 대통령의 ‘아바타’”라고 평가했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 정부까지 역대 교육부 장관의 평균 재임 기간은 11.86개월로 1년이 채 되지 않는다.

박 교수는 교육부 장관이 정책을 제대로 펴기 위해서는 확고한 자신만의 교육철학이 있어야 하며 이를 대통령과 청와대에 관철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교수는 “장관은 자신의 철학이 국민 공감대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8-05-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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