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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클럽 1위’ 아레나 정조준한 경찰

‘강남 클럽 1위’ 아레나 정조준한 경찰

이하영 기자
입력 2019-03-21 18:10
업데이트 2019-03-2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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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소유주 의혹 강씨 구속영장 신청
유흥업소 10여곳 소유…수백억 포탈 혐의
명의 사장 일부 “강씨, 진짜 주인 맞다”
FT아일랜드 최종훈 ‘금품 공여’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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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 압수수색
아레나 압수수색 경찰이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관련 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를 압수수색하고 있는 10일 오전 ‘아레나’ 앞의 모습. 2019.3.10
연합뉴스
버닝썬과 함께 서울 강남 지역 대표 클럽인 아레나의 실소유주 강모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남권에 유흥업소 10여곳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강씨는 탈세, 공무원 유착 의혹 등을 받는다. 경찰이 강씨를 직접 수사한다면 또 다른 혐의가 불거질 수도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1일 “실소유주 강씨와 명의 사장 중 한 명인 A씨에 대해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레나 탈세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 업소의 탈세액이 수백억원에 달하고, 서류상 대표들은 ‘바지 사장’(명의만 빌려준 업주)일 뿐 강씨를 실제 탈세 주범으로 보고 있다. A씨도 탈세를 도운 혐의를 받는다. 애초 실소유주 의혹을 부인하던 업소 사장 중 일부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사실 강씨가 진짜 주인”이라고 진술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씨의 신병이 확보되면 아레나 탈세뿐 아니라 강씨 소유의 다른 클럽·가라오케의 탈세 여부나 공무원 유착 의혹 등도 본격 수사할 전망이다. 특히 유착 의혹은 잠재적 파급력이 크다. 경찰은 탈세 수사 과정에서 아레나 측이 소방·구청 공무원에게 5차례에 걸쳐 총 700여만원을 건넸다는 기록이 담긴 장부를 확보했다. 당시 관할 소방·구청 직원들을 불러 기록 내용의 진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한편 ‘정준영 카톡방’ 멤버로 음주운전 언론보도 무마 의혹을 받아 온 FT아일랜드 최종훈(29)이 2016년 음주 단속 때 경찰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종훈은 현장 단속 경찰관에게 금품 공여 의사 표시를 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최종훈은 2016년 2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97%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면허정지 100일과 벌금 250만원을 선고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단속 경찰관 진술에 따르면 (최종훈이) 20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는데 거절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를 받는 정준영(30)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법원 처분에 따르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면서 “저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 여성과 2차 피해를 본 여성 등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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