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 세계 1위… 8만명 넘어 中·이탈리아 추월

입력 : ㅣ 수정 : 2020-03-2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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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존스홉킨스대 집계, 확진 8만 2404명…사망자 1000명 넘어
뉴욕의 코로나19 검사 행렬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퀸스의 엘름허스트 병원 입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욕 AP 연합뉴스

▲ 뉴욕의 코로나19 검사 행렬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퀸스의 엘름허스트 병원 입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욕 AP 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8만 1000명을 넘어서면서 중국과 이탈리아를 추월해 미국이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은 국가가 됐다.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수를 집계하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만 2404명으로 늘어나 그동안 1위였던 중국(8만 1782명)과 2위인 이탈리아(8만 589명)를 한번에 앞질렀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오후 5시(미 동부시간) 기준 자체 집계 결과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8만 1321명으로 중국과 이탈리아 등 다른 모든 나라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또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도 1000명을 넘었다고 이 신문은 집계했다.
텅 빈 타임스스퀘어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타임스스퀘어의 밤 거리가 평소와 달리 텅 비어 있다. 2020.3.26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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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텅 빈 타임스스퀘어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타임스스퀘어의 밤 거리가 평소와 달리 텅 비어 있다. 2020.3.26
EPA 연합뉴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19일 1만명을 넘긴 뒤 21일 2만명을 돌파했고 이후 22일 3만명, 23일 4만명, 24일 5만명, 25일 6만명 등 연일 1만명씩 늘다가 이날은 더 가파르게 증가하며 8만명 선을 넘어섰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지는 단연 뉴욕주다. 뉴욕주에서는 하룻밤 새 코로나19 환자가 약 7000명 증가하며 3만 7258명이 됐다. 사망자도 전날보다 100명 증가한 385명으로 늘었다.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도 하루 새 465명의 환자가 새로 나오며 캘리포니아주 전체 감염자가 3006명으로 올라갔고, 시카고가 속한 일리노이주에서도 67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총 환자 수가 2538명으로 상승했다.

인디애나주도 전날보다 환자가 170명 늘며 총 645명으로 환자가 증가했다.

WP “최악 아직 안 오지 않았다”
검사 대폭 확대…지역감염 확산
뉴욕 맨해튼에 설치되는 코로나19 임시 영안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병원 야외에서 25일(현지시간) 인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안치할 임시영안실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뉴욕 로이터 연합뉴스

▲ 뉴욕 맨해튼에 설치되는 코로나19 임시 영안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병원 야외에서 25일(현지시간) 인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안치할 임시영안실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뉴욕 로이터 연합뉴스

이처럼 최근 며칠 새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은 검사 키트가 보급되며 검사가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본질적으로는 이미 미국에서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상당 부분 진전돼 있었음에도 미국의 보건·의료 체계가 이를 조기에 포착하지 못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NYT는 코로나19가 중국을 삼키는 와중에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은 점, 광범위한 검사를 제공하지 못해 위기의 규모에 눈 멀게 된 점 등을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실패의 일부 요인으로 지목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밤 코로나19 팬데믹이 미국에서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발 손 좀 씻으세요! 코로나19 확산 속 2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 거리에 ‘애틀랜타여 안전하라. 제발 손 좀 씻고!’라고 적힌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2020.3.23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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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발 손 좀 씻으세요!
코로나19 확산 속 2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 거리에 ‘애틀랜타여 안전하라. 제발 손 좀 씻고!’라고 적힌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2020.3.23
EPA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보건국장 그랜트 콜팩스 박사도 전날 “이 모든 노력(사회적 거리 두기 등)들에도 불구하고 지금 뉴욕에서 전개되는 것과 비슷한 시나리오를 우리도 맞이하게 될 것이라 보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들은 미 전역에 걸쳐 급속히 환자가 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증시, ‘부양책 기대감’에 다우 6.38% 폭등 마감
다우, 3거래일간 20% 이상 올라…1931년 이후 최대폭
‘드라이브스루’ 진료소에서 검체 채취하는 미국 의료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 ‘드라이브스루’ 진료소에서 검체 채취하는 미국 의료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의 실업자 수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대규모 부양책 효과에 대한 기대로 대폭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 이상 오르는 등 최근 3거래일간 20% 이상 폭등했다. 지난 1931년 이후 최대 폭이다.

26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1.62포인트(6.38%) 폭등한 2만 2552.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4.51포인트(6.24%) 급등한 2630.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13.24포인트(5.60%) 오른 7797.54에 장을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우지수가 저점 대비 20% 이상 오른 것은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해 해당한다면서, 역사상 가장 빨리 약세장이 끝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욕주지사 코로나19 기자회견에서 떨어져 앉은 기자들 24일(현재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제이콥 K. 자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서로 떨어져 앉아 취재를 하고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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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주지사 코로나19 기자회견에서 떨어져 앉은 기자들
24일(현재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제이콥 K. 자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서로 떨어져 앉아 취재를 하고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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