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ISS).
미국 항공우주국(NASA)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들, 귀환 캡슐 인근서 피난 대비까지
영화 ‘그래비티’에서 다룬 ‘우주 쓰레기 사고’가 현실에서 벌어질 뻔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국제우주정거장(ISS)이 23일(한국시간) 오전 7시 21분쯤 미확인 파편이 불과 1.39㎞ 이내로 지나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약 1시간 전인 6시 19분쯤 150초간 고도를 올리는 회피기동을 했다고 발표했다.
420㎞ 상공을 돌고 있는 ISS의 회피기동은 종종 있어 왔다. 그러나 이번 회피기동에서는 이례적으로 승선해 있던 러시아와 미국 우주비행사들이 모두 만일의 비상사태에 대비해 지구로 귀환할 수 있는 소유즈 캡슐 인근에서 피신 준비를 하고 있었다.
ISS에는 현재 러시아 우주비행사 2명과 미국 우주비행사 1명이 승선해 있다.
국제우주정거장(ISS) ‘엑스페디션(장기체류 임무) 64’의 멤버인 미국 우주비행사 마크 반드 해이(NASA 소속)와 러시아 우주비행사 올레그 노비츠키, 표트르 드브로이(Roscosmos 소속).
러시아 항공우주국(Roscosmos)
러시아 항공우주국(Roscosmos)
NASA가 이날 회피기동을 부른 우주 쓰레기의 크기를 밝히진 않았다.
그러나 몇 ㎝밖에 안 되는 파편도 시속 2만 8000㎞로 선회하는 ISS에는 재앙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ISS는 1998년부터 2018년 사이에 25차례에 걸쳐 이러한 회피기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구 궤도에는 지름 1㎝ 이상 잔해물이 50만개, 지름 10㎝ 이상은 1만 9000개에 이르고 있으며 무게로는 총 7500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