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산 종사는 원불교 교조 소태산 대종사를 친견한 생존 제자 중 한 명으로 원불교의 핵심 경전인 원불교교전을 발간한 실무책임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소태산 대종사의 법문을 모아 정전과 대종경으로 구성한 원불교교전을 펴내 교법과 신앙 체계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불교 교무로 생애의 대부분을 ‘월간 원광’ ‘원불교신문’ 등 문화기관에서 근무했으며 시·수필을 남겨 원불교 문화와 문학에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깊은 신앙을 담고 있는 ‘동방의 새불토’ ‘운수의 정’ 등 수십 편의 시가들이 원불교 성가가사로 채택됐다.
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진행되며, 발인은 26일 오전 10시 30분 원불교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 빈소는 중앙총부 향적당. (063)850-3365.
2013-09-26 27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