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경쟁이 저출산의 이유 돼선 안 돼”[인구 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입시 경쟁이 저출산의 이유 돼선 안 돼”[인구 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옥성구 기자
옥성구 기자
입력 2024-06-19 23:58
수정 2024-06-1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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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영 KERIS 원장 주제발표

학령인구 줄어도 사교육비 늘어
AI 활용 학생별 맞춤 교육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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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서울신문 인구포럼’에서 정제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이 발표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서울신문 인구포럼’에서 정제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이 발표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교육이 애를 낳지 못하는 이유가 돼선 안 된다.”

정제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은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서울신문 인구포럼에서 학생수 감소 추세에 따라 교육의 기본 방향이 대량 교육 시스템에서 개인별 학습 속도에 맞춘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학령인구(만 6~21세)는 1972년 정점(1421만명)을 찍고 줄어들기 시작해 2022년에는 750만명으로 반감했다. 2040년 412만명, 2072년 278만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 원장은 “저출산의 중요 요인 중 하나가 교육 문제”라면서 “지난해 사교육비가 연간 27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줄면 사교육비가 감소해야 하는데 늘었다는 건 1인당 사교육비가 증가했다는 의미”라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란 청년들이 ‘내 아이를 이런 경쟁 속에서 키울 수 있을까’란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앞으로는 학생 한 명이 6배의 생산성을 갖춰야 대한민국이 유지될 수 있다. 다만 정 원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교육이 발전한다 해도 한계가 있다”며 “AI가 교사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정 원장이 제시한 맞춤형 교육은 ‘하이터치 하이테크’ 교육이다. 지식 교육은 AI 등 하이테크에 맡기고, 동기부여와 정서적 지원 같은 창의적 학습은 교사가 담당하는 식이다. 정 원장은 “하이터치 하이테크 목표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반짝반짝 빛나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아이를 낳으면 인재로 성장시키는 게 교육체계를 만드는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2024-06-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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