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가난, 질병, 외로움…준비 안 된 노년이 겪을 고통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가난, 질병, 외로움…준비 안 된 노년이 겪을 고통

입력 2013-05-06 00:00
수정 2013-05-0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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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이 5일 실시한 심층조사에 참여한 은퇴 전문가 16명은 누구든지 퇴직 이후 재정적인 어려움, 체력의 한계와 질병, 심리적인 우울감, 가족 간 불화 등의 문제를 한꺼번에 맞이하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2018년 예상되는 고령화 관련 사회문제별 전문가 의견을 들은 뒤 심각하다고 지적한 순서대로 가중치를 부여, 100점 만점 지수로 환산해 봤다. 60~74세(현재 55~69세)의 경우 ‘빈곤 및 생활비 부족’(85.7)-‘실업’(83.9)-‘고독감 및 우울증’(71.4)-‘질병’(54.5) 등의 순으로 심각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75세 이상(현재 70세 이상)의 경우에는 ‘빈곤 및 생활비 부족’(94.6)이 가장 절박한 문제로 꼽혔다. 이어 ‘질병’(86.6)-‘고독감 및 우울증’(75.9) 등이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다. 박인섭 교보생명 노블리에지원팀장은 “60대 이상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이후 조기 퇴직을 경험했고, 50대도 정년을 못 채우고 퇴직하는 이른바 ‘삼팔선’(38세 퇴직), ‘사오정’(45세 정년) 등의 고용 불안정을 경험한 세대”라면서 “노후 준비를 할 수 있었던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노인들이 일을 하거나 자녀 부양을 받지 않을 경우 생계에 곤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은퇴 시점부터 연금을 받기까지의 ‘크레바스 기간’(소득 없는 틈새기)이 5~7년으로 다른 나라보다 길어 추가 정년 연장 논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년 연장 이외에 시급한 고령화 이슈로는 ‘노인 일자리 창출’과 ‘은퇴교육 활성화 및 평생교육 사회 구축’을 꼽았다. 각각 31%씩의 지지를 얻었다. 그다음으로는 ‘노인빈곤 문제 해결’(16%)-‘민간연금 활성화’(13%)-‘공적연금 재정확충’(6%)-‘노인 이동권 보장 등을 위한 사회 인프라 구축’(3%)이 꼽혔다. 김진영 삼성증권 은퇴설계연구소장은 “기존 고령층처럼 자신보다 가족을 우선시한다는 점에서 베이비부머도 사고의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더라도 은퇴 문화와 노인 문화를 바꾸는 기폭제 역할은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성원 기자 isw1469@seoul.co.kr

2013-05-0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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