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 전용기 ‘처녀 비행’

새 대통령 전용기 ‘처녀 비행’

입력 2010-04-12 00:00
업데이트 2010-04-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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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새로운 전용 항공기 ‘에어포스 원(KAF 001)’이 11일 첫 비행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는 한국시간 11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13시간여 동안 태평양 상공을 횡단해 미국 현지시간으로 11일 오전 7시 워싱턴 D.C.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안착했다.

 과거 청와대는 대통령의 장거리 해외순방 때마다 양대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민간항공기를 번갈아 임대해 이용했으나 이번 미국 순방부터 대한항공으로부터 5년간 장기임차 형식으로 빌린 전용기를 운항하고 있다.

 이전에도 공군 1호기가 있긴 했지만 탑승 인원이 40명에 불과하고 항속 거리가 짧아 중국,일본 등 가까운 지역만 다녀올 수 있었다.

 새 전용기의 기종은 2001년식 ‘보잉747-400’으로 국가브랜드위원회와 공군,청와대 경호처 등이 외관 디자인과 내부 구조를 새롭게 단장했다.

 가장 변화가 큰 부분은 비행기의 외관이다.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흰색 바탕에 태극문양에 들어가는 적색과 청색을 가로선으로 날렵하게 배치해 ‘국운 상승’을 형상화했으며,‘대한민국(KOREA)’이라는 글자를 한글과 영어로 표기하고 꼬리 날개에는 태극기도 넣었다.

 기내 1층 앞쪽에는 집무실과 회의실,휴식시설 등이 있는 대통령 전용공간이 있고 뒤쪽에는 비공식 수행원들과 기자들이 탑승한다.기자들이 탑승하는 공간에는 연설대를 설치해 대통령의 기내 기자회견이 언제든 가능하도록 했다.기내 2층에서는 공식 수행원들이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가운데 공간이 비어 있던 회의실의 공간 배치를 바꿔 18개의 좌석을 밀도있게 배치하고 필요에 따라 보조의자도 놓을 수 있게 해 최대 30명 이상 동시 회의가 가능하도록 개조했다.

 보잉747-400 기종은 원래 좌석 수가 416석이지만 열과 열 사이를 넓게 개조해 210여석으로 줄였고,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청와대 및 군(軍)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군 통신망과 경호 통신망,위성통신망을 갖췄다.

 전용기 조종사는 당분간 보잉747 기종을 운항한 경험이 많은 대한항공 소속 기장이 담당하고 승무원도 공군과 대한항공 승무원을 혼합 배치했지만,장기적으로는 공군 요원으로 모두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업무에도 전용기를 되도록 많이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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