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현충원 ‘사병묘역’ 깜짝 방문

李대통령, 현충원 ‘사병묘역’ 깜짝 방문

입력 2010-06-06 00:00
업데이트 2010-06-0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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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제55회 현충일 추념식이 열린 6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내 일반사병 묘역을 깜짝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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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故 한주호 준위 유족 격려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55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故한주호 준위의 부인 김말순씨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李대통령, 故 한주호 준위 유족 격려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55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故한주호 준위의 부인 김말순씨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헌화와 분향,추념사 등 공식 행사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를 건넸다.

 특히 이 대통령은 천안함과 제2연평해전 유족,고(故) 한주호 준위의 유족을 보고서는 뒷줄까지 들어가 어깨를 두드리며 서해 상에서 북한과 교전 중 사망한 장병에 대한 안타까움과 위로를 나타냈다.

 이어 이 대통령 내외는 행사장을 떠나는 듯했으나 행사장의 ‘현충문’ 뒤편에 있는 묘역으로 향했다.이곳은 6.25에서 전사한 일반 사병들이 묻힌 곳이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전직 대통령의 묘역이나 장성들의 묘역은 참배해도 이렇게 일반 사병들의 묘역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돗자리에 음식을 차려 놓고 삼삼오오 유족을 참배하던 시민은 이 대통령 내외가 예고 없이 나타나자 깜짝 놀라며 반가워했다.

 이 대통령은 시민에게 손을 흔들고 악수를 하며 약 10분간 촘촘히 놓인 일반 용사들의 묘비 사이를 걸으며 넋을 기렸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 사병의 묘비에 ‘젊음과 굳은 의욕을 오로지 조국에 받친 꽃 한송이,부모에 효성스런 너 곤히 잠들다’라고 적힌 글을 손으로 짚어가며 읽고는 잠시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또 군복을 입은 한 참전 용사가 멀리서 ‘필승’이라며 경례하자 이 대통령도 거수경례로 이에 답했다.

 남편을 40년 전에 잃었다는 한 참배객은 대통령과 인사하고 “남편이 전사하고 매일 나왔지만 대통령이 이렇게 방문하기는 처음”이라며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해주기보다 대통령이 이렇게 격려해주니 100배 감동이 되고 조국에 신뢰가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앞서 추념식에서 검은색 정장 차림의 이 대통령은 10분 가까이 비장한 표정으로 추념사를 낭독했으며,애국가를 4절까지 따라 부르며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바친 영령들을 추모했다.

 행사에는 이용훈 대법원장과 이강국 헌법재판소장,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정세균 민주당 대표,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각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를 비롯해 참전용사 등 5천여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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