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국정쇄신’…대치정국.與쇄신론 새국면

MB ‘국정쇄신’…대치정국.與쇄신론 새국면

입력 2010-06-14 00:00
업데이트 2010-06-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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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4일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6.2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면서 인적쇄신을 포함해 국정을 일대 쇄신키로 해 향후 정국에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 등 야당이 강력 반대하고 있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유연한 입장천명과 함께 4대강 사업에 대한 소통.대화 의지를 밝힘으로써 경색된 정국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청와대와 내각 개편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은 한나라당 소장파의 쇄신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한 것으로 해석돼 여권 쇄신론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대통령의 이 같은 후반기 구상에 대해 야당이 “민심을 여전히 못 읽고 있다”며 비판 기조를 유지한 데다 향후 청와대 및 내각 개편 내용에 따라 여권 쇄신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TV와 라디오로 생방송 된 제42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이번 선거를 통해 표출된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청와대와 내각의 효율적 개편 △정책 우선순위 재점검 △세종시 국회 결정 존중 △4대강 사업 소통.설득노력 강화 등의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은 야당이 반대하는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재검토 내지 수정.보완하고,한나라당 소장파의 쇄신요구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인 김무성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연설은 당에서 분출되는 요구를 모두 수용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긍정평가하면서 “대통령이 그런 구상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세종시 문제에 대해 “‘이번 회기 내에 표결로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는데 이번 주에 집중 논의해서 방향을 잡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심을 즉시 실천하는 것이 이 정권에도 좋고 국민이 바라고 기대하는 것”이라면서 “이 대통령이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에 대해 안일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세종시에 대해 “하루빨리 대통령 스스로 철회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고,4대강 사업에 대해선 “여전히 대통령의 인식에 독선이 가득차 있다”고 주장했다.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선 ‘여당내 야당’인 친박(친박근혜)측도 “국회 표결보다는 대통령이 스스로 철회해야 한다”며 야당과 비슷한 입장을 유지했다.

 김성식 정태근 권영진 의원 등 여권 쇄신을 주도해온 한나라당 소장파는 “향후 국정운영의 큰 틀과 당정청 쇄신의 큰 원칙,방향을 잘 정립해 제시했다.젊고 활력있는 정당까지 내용을 다 잘 잡았다”며 긍정 평가했다.

 이들은 향후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 개편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당 개편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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