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전대 D-2]후보들 ‘권력투쟁설’ 난타전

[한나라 전대 D-2]후보들 ‘권력투쟁설’ 난타전

입력 2010-07-12 00:00
업데이트 2010-07-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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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은 12일 MBN 주최 TV토론회에서 ‘여권 내 권력투쟁설’을 놓고 격한 설전을 벌였다.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에서 비롯된 문제가 여권 내 마찰음을 일으키며 정치 쟁점화되고 있고 정두언,김대식 후보 등 친이(친이명박) 주류 측 후보들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친박(친박근혜)계 이성헌 후보가 전날 “정두언 후보와 친분이 두터운 총리실 김유환 정무실장이 ‘영포목우회’ 관련 내용을 야당에 제공했다”고 주장한 것도 논쟁을 달군 요인이 됐다.

 토론회에선 정두언,이성헌,김대식 후보가 ‘사퇴’를 거론하는 등 거친 공방을 벌였고,다른 후보들도 뛰어들면서 난타전을 방불케 했다.

 정두언 후보는 자신이 권력투쟁의 한 축이라는 일부 후보의 잇단 지적에 “국정농단을 시정하고 이명박 정부를 성공시켜야 하는 게 문제의 본질로,야당의 분열책에 놀아나서는 안된다”며 “본질을 흐리거나 불필요한 중상모략은 중단돼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이성헌 후보는 “대통령 핵심이 두 파로 나눠 싸우는 것은 꼴불견”이라며 “총리실 고위 간부가 야당에 자료를 제공해 야당이 공격하게 만들었는데,권력투쟁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정 후보를 겨냥했다.

 김대식 후보도 “(총리실의 문건이 야당에 건너간) 배후에 정 후보가 있다는 일각의 얘기가 있는데,사실이라면 배반의 정치이므로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정 후보는 이 후보에게 “엄청난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받아쳤고,김 후보에 대해선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느냐.주의해 달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 후보가 “정 후보는 2008년 ‘장관 인사를 하는데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 걱정’이라고 했다.장관 인사를 한 분이 권력투쟁이 아니라고 하는 게 맞느냐”고 꼬집자 정 후보는 “제가 그런 얘기를 했느냐”고 반문하면서 “너무 이상한 얘기를 많이 해 어안이 벙벙하다”고 일축했다.

 김성식 후보는 “입은 삐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해야 한다”며 “각 장관이 산하 기관 사외이사 인사를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권력투쟁과 계파다툼의 당사자로 지목된 정,이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한선교 후보는 “정 후보가 권력투쟁이 아니라고 해도 국민과 당원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날을 세웠고,이혜훈 후보는 “높은 자리에 있는 분들이 누가 자리를 많이 가졌느냐는 다툼에 국민이 답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병수 후보는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관리를 제대로 못한 총리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고,안상수 후보는 “성역없는 조사가 필요하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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