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내외, 소외계층 어린이 350여명 청와대 초청
“대통령 어렸을 때 꿈은 무엇인가요? 전 소설가가 꿈인데.”“나는 학교 선생님이 되려고 했는데 대통령이 됐다. 지금부터 글을 많이 써서 소설가가 돼라.”
“내가 이렇게 힘이 세단다”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해5도 초등학생과 어린이 기자단 등 35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녹지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어떻게 이렇게 큰 나라를 만드셨느냐.”는 어린이의 질문에 “내가 이렇게 힘이 세단다.”라며 팔의 알통을 보여 주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된 기분을 말해 달라.”는 한 여자 어린이의 질문을 받고 “내가 (잘해서) 된 게 아니라 국민들이 밀어줘서 된 것이라서 기쁘다. 그 기쁘다는 얘기를 엄마, 아빠에게 전해 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자 어린이가 “대통령은 어떻게 이렇게 큰 나라를 세우셨나요?”라고 묻자 이 대통령은 “대통령 할아버지는 천하장사라서 힘이 세서 그렇게 했단다.”라고 웃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참석한 어린이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한 뒤 행사장을 떠났다. 이 행사에는 양육 시설 및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다문화·한부모 가정 어린이, 장애 아동, 격오지 군인 자녀, 순직 경찰관 자녀, 도서·벽지 어린이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 어린이들은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정문을 통해 청와대에 입장하는 ‘국빈급’ 예우를 받았고, 행사가 끝난 뒤에는 가족들과 함께 뷔페식 오찬을 하고 청와대 안을 관람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1-05-06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