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되고 싶었는데 대통령 됐어요”

“선생님 되고 싶었는데 대통령 됐어요”

입력 2011-05-06 00:00
수정 2011-05-06 00: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李대통령 내외, 소외계층 어린이 350여명 청와대 초청

“대통령 어렸을 때 꿈은 무엇인가요? 전 소설가가 꿈인데.”

“나는 학교 선생님이 되려고 했는데 대통령이 됐다. 지금부터 글을 많이 써서 소설가가 돼라.”

이미지 확대
“내가 이렇게 힘이 세단다”
“내가 이렇게 힘이 세단다”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해5도 초등학생과 어린이 기자단 등 35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녹지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어떻게 이렇게 큰 나라를 만드셨느냐.”는 어린이의 질문에 “내가 이렇게 힘이 세단다.”라며 팔의 알통을 보여 주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어린이날인 5일 소외 계층 어린이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신동과 개그우먼 김신영이 녹지원에서 공동 진행한 행사에서 어린이들은 국방부 군악대와 의장대 연주를 관람한 데 이어 이 대통령 내외와 함께 도자기 만들기, 전통 부채 제작 등의 체험 활동을 하고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또 ‘명랑운동회’ 순서에서는 기차놀이, 짝짓기 놀이 등을 어린이들과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된 기분을 말해 달라.”는 한 여자 어린이의 질문을 받고 “내가 (잘해서) 된 게 아니라 국민들이 밀어줘서 된 것이라서 기쁘다. 그 기쁘다는 얘기를 엄마, 아빠에게 전해 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자 어린이가 “대통령은 어떻게 이렇게 큰 나라를 세우셨나요?”라고 묻자 이 대통령은 “대통령 할아버지는 천하장사라서 힘이 세서 그렇게 했단다.”라고 웃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참석한 어린이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한 뒤 행사장을 떠났다. 이 행사에는 양육 시설 및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다문화·한부모 가정 어린이, 장애 아동, 격오지 군인 자녀, 순직 경찰관 자녀, 도서·벽지 어린이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 어린이들은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정문을 통해 청와대에 입장하는 ‘국빈급’ 예우를 받았고, 행사가 끝난 뒤에는 가족들과 함께 뷔페식 오찬을 하고 청와대 안을 관람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1-05-06 27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