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특사 남미방문..‘강행군’속 성과

이상득 특사 남미방문..‘강행군’속 성과

입력 2011-05-13 00:00
수정 2011-05-1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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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합작사’ 제안..KT-1 훈련기 진출 가시화페루ㆍ볼리비아 대통령과 면담ㆍ만찬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12일(이하 현지시각) 페루를 끝으로 대통령 특사 방문 일정을 모두 끝마쳤다.

이 의원은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리비아와 페루를 잇따라 방문하면서 자원외교를 위한 강도높은 강행군을 펼쳤다.

이 의원의 볼리비아 방문은 이번이 네번째지만, 예정된 특사 방문지는 아니었다.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리튬 공동개발 문제에 대한 볼리비아측의 ‘확답’을 받기 위해 일부러 찾은 것이다.

이 의원은 방문 첫날 볼리비아 호세 피멘텔 광업자원부 장관과 루이스 에차수 리튬 총책임자를 만나, 리튬 2차 전지에 들어가는 양극재와 전해질 등 부품소재 합작회사 설립을 역제안했다.

이 의원의 ‘리튬 합작사’ 설립 제안은 그동안 리튬 채취ㆍ개발을 둘러싸고 한국과 볼리비아측간 이견을 좁히기 위한 전략적 포석인 것으로 해석된다.

볼리비아측은 ‘자원민족주의’에 입각해 탄산리튬 채취ㆍ개발의 경우 자체적으로 하고 배터리 부품ㆍ완제품만 합작투자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우리측은 탄산리튬 채취ㆍ개발 과정에서부터 참여하기를 희망해왔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이와 함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세워준 엘알또 병원에 12만달러 상당의 의료기자재 기증식에 참여한 데 이어 현지 일간지인 ‘La Razon’과의 인터뷰도 소화했다.

페루 리마에서는 친분이 두터운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과 우리나라 기본훈련기인 KT-1 기본훈련기 진출을 놓고 ‘담판’을 벌였다.

가르시아 대통령에게 우리가 독자 개발한 KT-1 기본훈련기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는 한편, 민간 조종사 양성 지원 등 각종 지원책을 제시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이 의원은 가르시아 대통령과 면담을 마친 뒤 연합뉴스 기자에게 “가르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을 내리겠다’고 약속했다”면서 “KT-1 기본훈련기의 페루 수출이 가시화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남미 방문 기간에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라는 위상 때문에 ‘정상급’에 준하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

볼리비아에서는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직접 대통령 관저로 초청, 총리와 장관들을 배석시킨 가운데 만찬을 베풀었고, 페루에서는 오는 7월이면 임기가 끝나는 가르시아 대통령과 1시간 넘게 단독면담을 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13일 미국 애틀랜타로 출발, 하룻밤을 머문 뒤 15일 귀국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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