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김진표 첫만남…‘통큰 정치’ 강조

황우여-김진표 첫만남…‘통큰 정치’ 강조

입력 2011-05-16 00:00
업데이트 2011-05-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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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여야 원내대표…‘경쟁속 협조’ 다짐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상견례를 갖고 18대 국회 마지막 1년간 ‘통큰 정치’, ‘상생정치’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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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을 예방한 자리에서 황우여 원내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을 예방한 자리에서 황우여 원내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원내대표가 신임 인사차 예방하는 형식으로 이뤄진 이날 여야 원내대표간 첫 만남에서는 축하와 함께 덕담이 무성했다.

황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는) 오랫동안 마음으로 존경하고 있던 분”이라며 “오랜 국정경험이 있으신 분이 원내대표가 돼 국민이 좋아하고 한나라당도 기대가 크다”고 했다.

그는 또 오성 이항복과 한음 이덕형을 예로 들며 “두 정승은 친구이면서도 (당파가 달라) 국가의 일에는 무섭게 대립도 하기도 했지만 좋은 안을 만들어 조정을 지켰다”면서 ‘경쟁 속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황 원내대표나 한나라당 몇몇 의원들이 ‘민심이 반영됐다면 민주당의 의견도 받아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좋은 정치를 위해 꼭 필요한 자세”라고 화답했다.

이어 “전임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지고도 이기는 정치, 통큰 정치를 했다”면서 “황 원내대표와는 인간적 신뢰가 있기 때문에 같이 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두 원내대표는 서로의 한문 함자를 주고 받으며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황 원내대표가 “내 이름을 새기면 ‘큰 도리를 잘 지키고 큰 법을 보호하라’는 뜻”이라고 하자, 김 원내대표는 “사람의 성격을 정하는데 이름이 중요한데 황 원내대표의 정치경력에 잘 맞는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저는 떨칠 진(振)자에 표(杓)자”라며 “제 이름을 각인시키기 위해 ‘진자 표’라고 했다. 야당으로서 정말 진짜 표를 모아올 수 있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덕담 속에 ‘뼈있는’ 말도 오고 갔다.

김 원내대표는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음을 상기시키며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잘못한 점에 대해 좀더 강력하고 날카롭게 비판해 달라는 우리 의원들의 뜻이 담겨있다”고 했다.

그러자 황 원내대표는 “여당은 아무래도 그늘진 곳, 소수자의 목소리를 깜빡하면 놓치기 쉽다”면서 “앞으로 1년 안남은 시기가 18대 국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했는지를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받아넘겼다.

황 원내대표는 이어 미래희망연대 노철래 대표권한대행을 예방했으며, 오후에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를 찾아 향후 신임 인사와 함께 향후 원내 협조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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