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파-친이계, 같은날 회동…미묘한 신경전

소장파-친이계, 같은날 회동…미묘한 신경전

입력 2011-05-17 00:00
수정 2011-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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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쇄신모임인 ‘새로운 한나라’와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이 17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각각 회동을 갖는다.

새로운 한나라는 출범 이후 첫 공식회의를 갖는 것이고 친이계도 소장파에게 주도권을 빼앗긴 이후 첫 모임이다.

4.27 재보선 패배 이후 격한 충돌을 빚어온 양측이 같은 건물에서 비슷한 시간에 나란히 회의를 개최하는 것이어서 미묘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새로운 한나라 공동간사인 구상찬 의원은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간사회의를 통해 대권-당권 분리, 당 대표와 최고위원 분리선출, 전 당원 투표제 등 전당대회 관련 당헌ㆍ당규 개정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구 의원은 “선수와 지역을 고려해 뽑은 7명의 공동간사가 회원 44명의 의견을 취합하기로 했다”며 “모든 회원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의견이 모아지면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한나라는 당헌ㆍ당규 개정 문제말고도 ▲향후 활동계획 ▲민심이반 원인 ▲당 정책기조의 변화 필요성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친이계 초재선 의원 20여명도 같은 건물에서 당 쇄신을 논의하는 첫 회의를 한다.

이들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의 현주소 및 변화 방향’을 주제로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의 강연을 듣고 당의 쇄신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친이계의 한 의원은 “당이 중도ㆍ보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와 함께 가치와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당이 너무 찢어지는 모습을 보이지 말자는 자성모임”이라고 말했다.

친이계 의원들은 오는 18일에도 ‘함께 내일로’ 회동을 갖고 모임의 해체 여부를 결정한다.

다른 친이계 의원은 “‘이번 기회에 정리하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의견과 ‘우리가 죄지은 게 뭐냐’며 해제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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