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선거 교육차 일시귀국 아프리카 외교관 숨져

재외선거 교육차 일시귀국 아프리카 외교관 숨져

입력 2011-05-19 00:00
수정 2011-05-1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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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근무 ‘과로사’ 추정..잇단 阿공관 근무자 사망

최근 재외국민선거 관련 교육을 받기 위해 일시 귀국했던 아프리카 공관 주재 외교관이 사망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19일 “주 나이지리아 대사관의 김천식 서기관(58)이 18일 오전 자택에서 숨졌다”면서 “정확한 사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족을 한국에 두고 혼자 부임한데다 여러가지 해야할 일이 많아 고생이 많았을 것”이라면서 “그동안의 피로가 누적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서기관은 지난해 2월 가족들과 떨어져 단독 부임했으며 업무량이 많은 영사와 통신업무를 수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에도 열악한 근무조건으로 인해 ‘험지’로 분류돼온 자메이카, 쿠웨이트, 불가리아, 체코슬로바키아, 파라과이 등지에서 근무해왔다.

현재 경찰은 김 서기관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유족들과 부검 실시 여부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서기관은 지난 14일 중앙선관위가 주재하는 재외국민선거 교육을 받기 위해 귀국했었다.

선관위는 다음달 30일 전 재외공관에서 실시되는 모의선거에 대비,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선거연수원에서 106개 재외공관의 재외선거 담당관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교육을 실시 중이다.

한편 지난 2009년 6월에는 주카메룬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유모(당시 40세) 참사관이 업무관계로 일시 귀국했다 갑작스런 가슴 통증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진 적이 있다.

유 참사관도 당시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어려움을 무릅쓰고 근무조건이 가장 열악한 특수지역 근무를 자처했으며 카메룬 공관 개척과 관련한 격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과로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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