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통합경선, 여론조사와 참여경선의 함수

범야권 통합경선, 여론조사와 참여경선의 함수

구혜영 기자
입력 2011-10-02 00:00
수정 2011-10-02 17: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범야권 단일후보 레이스가 국민참여경선만 남겨두고 2일 종료됐다.
이미지 확대
오른쪽부터 박원순 전 상임이사, 민주당 박영선 후보,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오른쪽부터 박원순 전 상임이사, 민주당 박영선 후보,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국민참여경선의 선거인단은 모두 6만384명(콜센터 5만3051명+인터넷 7333명)이 신청했고 이 중 추첨을 통해 가려진 3만명이 3일 현장 투표에 참여한다.

 민주당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시민후보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 가운데 현장 투표와 배심원단 평가,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사람이 단일후보가 된다. 사실상 박 후보와 박 전 상임이사의 대결이다.

 단일후보 결정 방식은 배심원단 평가 30%, 여론조사 30%, 참여경선 40% 비율이다. 배심원단 평가가 사실상 여론조사인 만큼 통합경선 룰만 놓고 보면 배심원단 평가와 여론조사에선 박 전 상임이사가, 참여경선에선 조직력이 앞선 박 후보가 유리한 구도다.

 박 전 상임이사는 배심원단 평가에서 54.4%로 박 후보를 10.3%포인트 앞섰다. 결국 전체 득표의 60%를 차지하는 여론조사 종합(배심원단 평가와 여론조사)에서 박 전 상임이사가 약 10% 포인트 정도 우세하다는 것이 양 측의 관측이다.

 때문에 여론조사 추이를 감안할 때 박 후보가 역전극을 펼치려면 참여경선(현장투표)에서 박 전 상임이사에게 15%포인트 이상 더 득표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현장투표에서 최규엽 후보가 5% 지지를 얻는다면 나머지 95%를 놓고 박 후보와 박 전 상임이사가 경쟁할 것”이라면서 “이 때 박 후보와 박 전 상임이사의 마지노선은 각각 55%, 40%다.”라고 분석했다. 즉 참여경선에서 박 후보는 55% 이상, 박 전 상임이사는 40% 이상 지지를 받으면 단일 후보가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선거인단의 신청 유형으로 볼 때 박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이다. 콜센터 접수 비율이 약 88%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반면 자발적 신청자가 많은 인터넷 접수는 12%에 불과하다.

 지난해 경기도지사 지방선거 당시 신청된 선거인단 8만 8642명 중 인터넷접수 1만 4883명(16.8%), 전화접수 7만 3759명(83.2%)이었다.

 박 전 상임이사는 유 후보와 비슷한 조건이다. 그러나 경기도지사 선거 때보다 인터넷 접수 비율도 낮고 국민참여경선 방식도 현장 투표다. 이래저래 불리해 보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