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검열 강화에도 외부정보 계속 유입”

“北 검열 강화에도 외부정보 계속 유입”

입력 2011-10-11 00:00
수정 2011-10-11 09:1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국경없는기자회, 7년만에 北언론환경 보고서 발표

북한 당국이 외부정보 유입을 차단하려고 단속을 강화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 외신이 ‘국경없는 기자회(RSF)’를 인용해 11일 전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 언론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는 지난 2004년에 이어 7년 만에 북한의 언론환경을 조사한 보고서를 1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정부가 비(非)사회주의 바람을 막기 위해 감시와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이러한 흐름을 완전히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북한당국의 엄격한 언론·정보 통제에도 북한내 정보유통의 자유를 증진하려는 외부의 시도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에 더 많은 정보를 유입시키기 위한 활동이 계속 확산될 것이며, 국제사회와 한국 정부가 이런 활동에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대북방송과 DVD, USB 등에 담긴 동영상을 통해 북한 내에서 정보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북한의 변화와 점진적 개방은 정권이 아닌 주민들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벤자민 이스마엘 RSF 아시아태평양 담당관은 VOA에 “북한은 더이상 외부와 단절된 나라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3대세습 체제 구축을 위해 언론의 자유를 더 강하게 탄압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는 북한의 관영언론에 대해 “7년 전과 같은 보도내용과 형식으로 김정일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전체주의 독재권력을 위해 일하는 북한의 언론환경에 우려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RSF가 지난 7월 서울에서 탈북자와 정부 당국자, 전문가, 인권운동가들을 대상으로 조사, 면담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