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내곡동 사저’ 문제 얘기할 것”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6일 범야권 박원순 후보에 대한 지속적인 검증 필요성을 제기하며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측면 지원을 강화했다.홍 대표는 이날 낮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108산사 순례기도회 창립 5주년 기념 대법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자청, “대통령 다음 중요한 선출직에 대한 검증으로, 흑색선전ㆍ네거티브로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의 천안함 폭침사태 관련 발언에 따른 안보관, 등산 시 1천만원 협찬 문제, 부인 인테리어업체 의혹, 병역 의혹 등을 검증 대상으로 꼽았다.
홍 대표는 “박 후보가 천안함 폭침사태를 이명박 정부가 자초했다는 식으로 표현했는데 성폭력 피해여성에게 ‘왜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녔느냐’고 뒤집어 씌우는 것과 같은 억지 논리”라고 비판했다.
또한 등산 시 협찬 문제에 대해서는 “‘협찬 인생’을 살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가 여당 대표인데 등산 협찬을 해주겠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며 “그만큼 시민단체의 힘이 크다는 것으로, 사회 감시자ㆍ비판자가 권력까지 잡으면 황제적 권력이 된다”고 했다.
그는 “아무 검증도 안받고 서울시장을 차지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우리 얘기가 거짓이라면 사법절차를 진행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홍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논란에 대해 “대통령이 (미국에서) 귀국하면 얘기하겠다”며 “재검토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판세에 대해 “박빙을 만들었고, 조금만 더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열심히 하면 희망이 보인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