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간 손학규·문재인 “한나라당 편애가 지역 망치고 있다”

부산 간 손학규·문재인 “한나라당 편애가 지역 망치고 있다”

입력 2011-10-22 00:00
수정 2011-10-2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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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재·보궐 선거를 닷새 남겨둔 21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여야 간 접전지역인 부산 동구청장 선거 지원유세에 나섰다.

부산 출신 김영춘 최고위원과 함께 초량동 초량시장을 찾은 손 대표는 상인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들었다. 손 대표는 “전국 시장 중에 비 가리개가 없는 곳은 이곳뿐이다. 한나라당은 각성해야 한다. 기호 2번 이해성 민주당 후보로 바꿔 보라.”고 설득했다. 손 대표는 즉석에서 지역 명물인 어묵을 사먹고 홍시를 사는 등 민심을 얻으려 애썼다. 손 대표는 기자와 만나 “한나라당에 대한 무조건적인 편애가 지역을 망치고 있다.”면서 “활어의 선도를 위해 메기와 작은 상어를 (수조에)집어넣는 것처럼 바꿔야 한다. 시민들이 선거를 통해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되겠지’란 대세론은 도전의 흐름을 차단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한나라당이 민주당에 패배한다면 대대적으로 무너질 것이고 이는 내년 총선, 대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년 선거의 ‘전초전’임을 거듭 밝혔다.

손 대표는 이어 범일동 부산진시장을 찾아 상인번영회 간담회를 열고 이 후보, 문 이사장, 배우 문성근씨 등과 함께 차량에서 선거 유세를 했다. 문 이사장도 유세를 한 뒤 시장을 돌며 지지를 요청했다. 한복점 상인이 고충을 토로하자 “장모님도 서울에서 한복점을 하신다.”며 공감을 표했다.

민심은 출렁였다. 6대째 동구에서 살아온 상인 남숙자(62·여)씨는 “여태 한나라당을 밀었지만 이번에는 머리가 깨져도 기호 2번을 찍을 것이다. 바꿔야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반면 17년째 시장일을 보는 한 상인은 “반드시 투표하겠다. 그런데 (한나라당 대신 무소속을) 찍어봤지만 역시 달라진 게 없었다.”고 허탈해했다.

부산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11-10-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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