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원샷 통합전대’ 안팎서 불협화음

野 ‘원샷 통합전대’ 안팎서 불협화음

입력 2011-11-11 00:00
업데이트 2011-11-1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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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단일 지도체제로” 구상 혁신통합은 집단체제 선호

범야권 정치세력들이 통합 깃발을 세우고 질주 중이지만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을 비롯한 ‘혁신과 통합’, 진보정당의 의견 차는 물론 각 세력 내부의 갈등이 중첩되는 양상이다. 특히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말쯤 범야권 제 정파·정당 연석회의를 통해 다음 달 17일 통합 전당대회를 열고 지도부 선출을 ‘원샷 경선’으로 하자고 제안한 뒤 안팎의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당장 민주당 내 호남지역 의원 20여명은 10일 긴급 오찬 회동을 갖고 지도부 입장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우선 통합 방식에 있어서는 2008년 2월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합당한 ‘통합 민주당’ 모델에 대체적인 동의가 이뤄져 있다. 민주당 일부(통합파), ‘혁신과 통합’, 시민사회 등 통합 세력이 함께 공동으로 신당을 창당한 뒤 민주당과 합당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통합 전당대회의 지도부 경선 방식이다. 손 대표는 통합에 참여한 모든 세력들이 한꺼번에 대표와 지도부를 뽑자고 주장한다. 대표 한 사람을 뽑는 단일 지도체제를 일컫는다. 손 대표 측 관계자는 “공동대표 체제는 지분 나누기로 비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혁신과 통합’은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의 조직력과 자금력에 밀려 지도부 구성 과정에서 불리하다는 판단이다. 대신 모바일 투표 도입, 시민 참여를 강조한다. 집단 지도체제를 선호한다.

통합 범위를 놓고 가능한 세력(혁신과 통합)부터 하는 방안과 전체 세력(손 대표)이 한꺼번에 하자는 의견이 엇갈린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등 진보정당은 일단 대통합에 선을 긋고 있다. 진보 소통합 블록을 만들겠다는 구상이 강하다. 하지만 참여당이 이달 말 전당대회에서 민노당과의 합당 문제를 결정하지 못할 경우 일부는 ‘혁신과 통합’의 대통합 기류에 동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김부겸 의원 등 민주당 ‘독자 전당대회파’는 손 대표의 통합 로드맵이 기득권 유지를 위한 것이라며 독자 전당대회를 거듭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11-11-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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