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통합 로드맵에 대한 당내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반(反)손학규’의 최선두에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김부겸 의원이 서 있다. 두 사람은 통합의 명분에 동의하면서도 손 대표의 구상에 손사래를 친다. 차기 당권주자라는 위상 때문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10일 당내 호남 지역 의원들과 회동을 갖고 “통합을 추진하려면 반드시 당헌 당규를 따라 질서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만의 단독 전당대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단독 전대를 고집하지 않지만 당헌 당규상 정해져 있는 절차대로 통합을 추진하지 않는 건 문제가 있다. 현실적인 통합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기존 입장(단독 전대)에서 한 발 물러났지만 현 지도부의 행보에 의구심을 던지는 셈이다.
하지만 손 대표와 현 지도부는 당초 정한 대로 다음 달 17일 통합 전대를 갖고 ‘일괄 경선’으로 지도부를 구성하겠다는 데 변함이 없다.
이 경우 두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처럼 ‘잔류 민주당’ 문제를 우려하는 시선이 벌써부터 나온다. 결국 두 사람의 선택은 범야권 통합 형태와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전 원내대표와 김 의원은 “현실적인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공통된 목소리를 냈다. 단독 전당대회를 추진하고 이후 통합에 대한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다. 물론 예정대로 통합 전당대회가 열리더라도 출마 의지는 변함이 없다.
박 전 원내대표 측은 “통합 전대든 단독 전대든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 측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손 대표의 통합에 동의하는 세력에선 “단독 전대를 주장하고 새 지도부가 통합을 책임져야 한다는 건 사실상 통합하지 않겠다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박 전 원내대표는 10일 당내 호남 지역 의원들과 회동을 갖고 “통합을 추진하려면 반드시 당헌 당규를 따라 질서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만의 단독 전당대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단독 전대를 고집하지 않지만 당헌 당규상 정해져 있는 절차대로 통합을 추진하지 않는 건 문제가 있다. 현실적인 통합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기존 입장(단독 전대)에서 한 발 물러났지만 현 지도부의 행보에 의구심을 던지는 셈이다.
하지만 손 대표와 현 지도부는 당초 정한 대로 다음 달 17일 통합 전대를 갖고 ‘일괄 경선’으로 지도부를 구성하겠다는 데 변함이 없다.
이 경우 두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처럼 ‘잔류 민주당’ 문제를 우려하는 시선이 벌써부터 나온다. 결국 두 사람의 선택은 범야권 통합 형태와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전 원내대표와 김 의원은 “현실적인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공통된 목소리를 냈다. 단독 전당대회를 추진하고 이후 통합에 대한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다. 물론 예정대로 통합 전당대회가 열리더라도 출마 의지는 변함이 없다.
박 전 원내대표 측은 “통합 전대든 단독 전대든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 측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손 대표의 통합에 동의하는 세력에선 “단독 전대를 주장하고 새 지도부가 통합을 책임져야 한다는 건 사실상 통합하지 않겠다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11-11-11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