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총리, 빼빼로데이에 가래떡 들고…

김황식 총리, 빼빼로데이에 가래떡 들고…

입력 2011-11-11 00:00
업데이트 2011-11-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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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국무총리가 11일 흔히 ‘빼빼로데이’로 알려져 있는 농업인의 날을 맞아 가래떡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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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의 날인 11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참석자들과 함께 가래떡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농업인의 날인 11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참석자들과 함께 가래떡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회의 시작 10분 전 회의장에 들어섰다.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김 총리는 자리에 놓인 떡 접시를 가리키면서 “오늘 농업인의 날이라 빼빼로데이 초콜릿과자 대신 가래떡을 내놓았다”며 시식을 권유했다.

옆에 앉은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떡을 먹던 김 총리는 가래떡을 먹기 좋게 썰어 놓은 것을 보고 “개량된 가래떡”이라며 “(잘라서) 가래떡 실감이 덜 나네요”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날 준비된 떡은 김 총리가 국적불명의 ‘빼빼로데이’ 대신 농업인의 날임을 강조하고 쌀로 만든 가래떡을 먹어 농민을 돕자는 취지에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올해는 숫자 ‘11’이 3번 들어가 천년에 한 번 돌아온다는 이른바 ‘밀레니엄 빼빼로데이’로 불리면서 유통업체의 과도한 상술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총리실은 이날 회의장 뿐 아니라 전 직원들과 청사 방호원 등에게도 가래떡을 돌리고 ‘농업인의 날’을 홍보하고 의미를 되새겼다.

농업인의 날인 11월11일은 한자 11(十一)을 합치면 흙 토(土)가 된다는 의미로 지난 1996년 정부의 법정기념일로 정해졌다.

김 총리는 회의를 마친 뒤에는 농촌진흥청에서 열린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농업인의 노고에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특히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FTA가 비준되면 우리 농업에 큰 위기가 될 것이라고 걱정하는 분들도 많은데 정부는 여러분의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시름을 덜어드릴 수 있을까 고심하고 있다”고 다독였다.

그는 “정부는 한ㆍ미 FTA 협상이 타결된 2007년부터 시장개방으로 인한 피해보전과 경쟁력 강화, 농업의 체질개선을 담은 종합대책을 마련해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며 “22조1천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도 차질없이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피해를 메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농업이 경쟁력을 키워 더 넓어진 세계시장에 진출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도전에 나선다면 FTA는 농업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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