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국회 일방 방문, 예의 아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재협상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해도 그것이 국익과 주권수호를 위한 길이라면 조금 늦더라도 돌아가는 길을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미국의 일방적인 재협상으로 이익균형이 깨지고 주권을 침해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다만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폐기와 함께 선(先) 피해대책이 담긴 ‘10+2 재재협상’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의원 한분 한분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소신은 존중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이라는 하나의 울타리에 있는 한 모아진 의견에는 따라야 한다”고 당내 일각의 ‘ISD 절충안’ 제기 움직임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당론과 지지자들, 민주진보 유권자의 뜻을 의원들이 따라 주길 당 대표로서 촉구한다”며 “소신과 해법이 달라도 한배를 탄 만큼 함께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손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 방침에 대해서도 “정식 제의, 사전 조율없이 일방적으로 방문해 야당 대표를 만나겠다는 것은 국가 원수의 기본적 의전도 아니고 야당, 국회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새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에 5.18 민주화운동을 삭제하기로 한데 대해 “이명박 정부는 역사까지 왜곡을 하려고 한다”며 “더 이상 역사를 왜곡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