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국회 본회의 통과…최루탄 소동

한·미 FTA 국회 본회의 통과…최루탄 소동

입력 2011-11-22 00:00
업데이트 2011-11-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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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의원들이 22일 한미FTA(자유무역협정)비준안의 단독 표결처리를 위해 국회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날 비준안과 함께 한미FTA 14개 이행법안을 일괄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야당의 거센 반발과 함께 정국경색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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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비준안이 한나라당 단독으로 기습처리된 22일 오후 경호권이 발동된 상황에서 국회 본청에 진입하려는 반FTA 야당 보좌진이 경찰과 몸싸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FTA비준안이 한나라당 단독으로 기습처리된 22일 오후 경호권이 발동된 상황에서 국회 본청에 진입하려는 반FTA 야당 보좌진이 경찰과 몸싸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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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의원들이 22일 한미FTA(자유무역협정)비준안의 단독 표결처리를 위해 국회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했다. 야당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 정의화 국회 부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한나라당 의원들이 22일 한미FTA(자유무역협정)비준안의 단독 표결처리를 위해 국회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했다. 야당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 정의화 국회 부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아울러 야당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새해 예산안 심사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정책의총을 마친 후 본회의장으로 일제히 이동했다. 박근혜 전 대표도 입장했으며, 현재 한나라당 전체 의원 169명 가운데 138명이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핵심 당직자는 “본회의는 24일로 잡혀 있지만 국회가 휴회 결의를 하지 않은 만큼 언제든지 본회의를 열 수 있다”면서 “오늘 본회의를 열어 비준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전날 지도부 회의를 거쳐 ‘23일 표결처리’ 방침을 확정했으며, 이날 오전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간의 최종 협상이 결렬되자 본회의장 점거를 결행했다.

국회 사무처는 한나라당의 요청에 따라 본회의장 문을 열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4시까지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에 대한 심사를 마쳐줄 것을 여야에 요청했다.

박 의장은 또 국회 질서유지 차원에서 이날 오후 3시5분을 기해 질서유지권도 긴급 발동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비준안 ‘날치기 처리’를 위한 점거라며 강력 반발할 것으로 보여 격한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 의원들도 뒤늦게 본회의장에 진입했다. 손학규 대표는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이렇게 비준안을 강행처리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국회 본관 정현문 앞에는 경찰들이 배치돼 국회의원을 제외한 국회 보좌진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오후 4시 5분쯤 민주노동당 김선동의원이 비준안 처리에 반발하면서 본회의장에 ‘사과탄’으로 알려진 최루탄을 터트렸다. 이로 인해 본회의장 내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결국 의장석에서 내려왔다. 최루탄을 터트린 김 의원은 결국 격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본회의장 4층 유리창이 깨지는 등 곳곳에서 충돌이 계속됐다.

하지만 국회를 다시 정리한 뒤 한나라당 의원들이 속속 재입장했고 오후 4시 20쯤 비준안 처리를 위한 회의가 개의됐다. 결국 비준안은 한나라당의 속도전에 의해 재석 170명 가운데 찬성 151명, 반대 7명, 기권12명으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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