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보안 고민되는 SNS글 일단 올리지 말 것”

軍 “보안 고민되는 SNS글 일단 올리지 말 것”

입력 2012-01-09 00:00
업데이트 2012-01-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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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가이드라인 마련, 이달 말 전장병에 배포

폐쇄적이고 ‘비밀’이 많기로 소문난 군(軍)과 ‘소통’을 최고 가치로 여기며 미주알고주알 일상사를 공유하는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어떻게 어울릴 수 있을까.

프로필에 군 관련 정보를 자세히 입력하지 말 것, 스마트폰 등 단말기 위치정보 기능을 비활성화할 것, 보안이 고민되는 글은 일단 올리지 말 것 등 국방부가 그 선을 제시했다.

국방부는 SNS 이용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1월 말 전 장병에 배포하기로 했다.

군인이라고 SNS 이용에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가이드라인은 서비스가입에서부터 프로필 입력, 글 작성ㆍ게시, 사진 촬영ㆍ게시 등 6개 단계별로 유의해야 할 지침과 이용방법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SNS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다만 유의할 것은 역시 보안이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장병은 SNS 서비스 가입 시 입력해야 하는 이메일 주소와 생년월일 등 필수정보를 제외한 다른 서비스 계정이나 이메일 주소는 입력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신이 군인임을 밝힐 수는 있지만 이를 의도적으로 숨겨서도 안 된다.

가입 후에도 생년월일은 비공개 설정하고, 프로필 사진은 위치정보가 드러나지 않은 사진을 써야 한다. 가이드라인은 사진의 위치정보를 확인하고 이를 제거하는 방법까지 소개했다.

가이드라인은 또 글을 작성할 때 부대주소는 적지 않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공식 사서함 주소를 쓰거나 시ㆍ도 단위까지만 간략히 쓸 것을 권했다. 보안이 유출될까 고민되는 글은 일단 쓰지 않는 것이 좋다고도 적었다.

팔로잉을 하거나 친구를 맺을 때는 상대방이 적대국가(북한 등) 소속은 아닌지, 불순한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아닌지를 확인해야 한다. 앱을 내려받을 때도 그 출처를 확인해야 한다.

가이드라인은 군 관련 글은 파급 효과가 크다며 게시글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스마트폰의 잠금장치를 임의로 해제하는 ‘탈옥’이나 ‘루팅’이 스마트폰을 ‘좀비폰’으로 만들 수 있다며 백신 앱을 설치하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가이드라인은 지난해 8∼11월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의 용역연구로 작성됐으며 군 내부 검토를 거쳤다.

국방부 관계자는 9일 “지난해 문화관광부에서 공무원 SNS 활용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이후 군 특성에 맞도록 지침을 구체화한 것”이라면서 “군 내 SNS 이용자 수는 조사된 바 없지만 스마트폰 이용자는 지난해 5월 기준 5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개인 트위터 계정(@kwanjinkim)을 운용하고 있으며 특히 많은 초급장교와 서로 팔로잉해 현장 목소리를 수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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