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ㆍ이용득 대화 재개 ’한노총’ 끌어안기

한명숙ㆍ이용득 대화 재개 ’한노총’ 끌어안기

입력 2012-03-07 00:00
수정 2012-03-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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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의 공천심사 과정에 불만을 제기하며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이용득 최고위원(한국노총 위원장)이 7일 한명숙 대표와 대화를 재개하고 나서 갈등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한 대표와 이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한노총 위원장실에서 빔콕 네덜란드 전 총리를 함께 만났다.

이 최고위원은 한노총을 배려하지 않은 공천심사에 반발해 지난달 29일부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고 있다.

한 대표와 이 최고위원이 공식석상에서 만난 건 일 주일여만이다. 한 대표와 이 최고위원은 전날도 사석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이 최고위원은 “제가 당무거부하는 입장이라 한 대표를 매일 뵙지는 못하지만 연일 언론에서 한 대표가 보도되는 걸 봤을 때 너무나 바쁘시고 고생이 많으시다”고 운을 뗐다.

이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사욕없이 당을 공당으로서 잘 이끌어가려는 노력에 대해선 정말 존경해마지 않는다”며 “그러나 대표에게 엘리트정치가 아닌 소상공인, 자영업자, 노동자, 서민의 대표들이 골고루 참여하는 정치판을 만들어달라고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총선에서 통합의 한 축인 한노총에 대한 당 차원의 배려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한 대표는 “한노총이 민주당과 결합한 후 사무실을 두번째 찾았다”며 “99%의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경제를 재창조해야 하는 시기에 왔고, 그것이 한노총과 우리가 함께 하는 기본 다짐”이라고 화답했다.

20여분간의 비공개 간담회가 끝난 후 한 대표를 건물 밖까지 배웅한 이 최고위원은 연합뉴스 기자에게 “(한 대표가) 한노총을 격려하기 위해 이런 자리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한노총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이냐”는 질문에 “대표 혼자 결정할 수는 없고 긍정적으로 배려할 것”이라고 말했고, 당무 복귀 질문에는 “내부에서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회동과 관련, “오늘로 (갈등은) 끝난 것”이라고 말해 금명간 이 최고위원이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만남은 네덜란드 노총(FNV) 위원장 출신인 빔콕 전 총리와 이 최고위원의 인연으로 성사됐다.

빔콕 전 총리는 “오늘따라 날씨가 좋은데 한노총과 민주당의 관계가 좀 더 좋게 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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