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상회담 지각하자, 호주 총리 던진 말이…

MB 정상회담 지각하자, 호주 총리 던진 말이…

입력 2012-03-28 00:00
수정 2012-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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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이틀째인 27일 이탈리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덴마크 등 4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고 동시에 정상회의 의장 역할을 병행하면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伊·호주·남아공·덴마크 정상회담

이 대통령은 오전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몬티 총리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국제사회의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라면서 “이탈리아는 한국의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50년 전 한국의 국민소득은 북한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는데 50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는 2만 4000달러에 가깝고 북한은 통계가 불분명하지만 1000달러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다. 이는 북한이 산업개발을 하지 않고 오늘처럼 열린 사회에서 개방하지 않고 살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은 역내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두 정상은 이어 에너지, 자원, 기후변화, 녹색성장,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하고, 기업 간 협력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협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정상회의를 주재하느라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다소 늦게 회담장에 도착한 이 대통령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자 길라드 총리는 “세상에서 제일 바쁜 사람인데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갖고 원자력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증진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유연탄, 크롬, 희토류와 같은 광물자원 개발과 전력 산업 분야에서의 양국 기업 간 협력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伊 총리 “北로켓 신뢰 저버리는 것”

이 대통령은 저녁에는 헬레 토르닝 슈미트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덴마크가 유럽연합(EU) 의장국으로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이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임을 지적하고 재고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을 평가했다. 슈미트 총리는 지난 26일 비무장지대(DMZ) 방문 소감을 밝힌 뒤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덴마크와 EU 측의 확고한 지지 입장을 재차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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