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선룰 논의기구 절충되나

새누리 경선룰 논의기구 절충되나

입력 2012-06-20 00:00
업데이트 2012-06-2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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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최고위 산하 가능”..非朴 “독립성 보장시 검토”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룰’ 논의기구의 형태를 놓고 친박(親朴ㆍ친박근혜)과 비박(非朴ㆍ비박근혜)주자들이 팽팽한 대치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최고위 산하’로 가닥이 잡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친박은 최고위 산하, 비박은 당 대표 산하 또는 별도기구를 각각 고집하고 있으나 사실상 비박과 인식의 궤를 같이하는 심재철 최고위원이 최고위 산하 수용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심 최고위원은 19일 MBN 인터뷰에서 경선 룰 논의기구에 대해 “최고위 산하로 둘 것인지 아니면 별도기구로 둘 것인지가 쟁점인데 논의기구의 의견수렴 결과를 최고위가 뒤집는 것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에 이쪽이든 저쪽이든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 산하기구로 해도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고 답변했다.

당내 9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유일하게 비박 친이(친이명박)계인 심 최고위원마저 최고위 산하 수용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문제는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 비박주자 3인의 입장이다. 이들은 그간 최고위 산하기구로 갈 경우 사실상 친박 최고위원들의 뜻대로 결론이 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중립성, 독립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며 강력 반대해 왔다.

정 전 대표측 안효대 의원과 김 지사측 신지호 전 의원은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고위 산하로 둔다는 것은 사실상 친박 최고위원들의 뜻대로 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현 상태로는 수용할 수 없다”는 못박았다.

다만 이들은 최고위가 경선 룰 논의기구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논의결과를 존중한다면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비박주자측 한 관계자는 “어차피 어디서 논의하든 최고위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따라서 논의기구를 어디에 두느냐가 핵심이라기보다는 그 기구의 독립성 보장과 논의결과 존중이라는 두 사안을 어떻게 담보해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친박 측은 독립성 보장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당직자는 “독립성을 보장해 달라는 것은 사실상 최고위의 의결 기능을 무력화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경선 룰 논의기구의 독립성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시각차로 인해 접점 모색은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설령 논의기구가 최고위 산하로 출범하더라도 독립성 보장 등의 문제를 놓고 양측간 갈등이 계속될 공산이 크다.

황우여 대표측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면서 “좀 더 의견을 수렴하고 절충한 뒤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경선 룰 기구에 대해 논의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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