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 미스터리 사퇴 배후에 ‘국가안보실’?

인수위원 미스터리 사퇴 배후에 ‘국가안보실’?

입력 2013-01-15 00:00
수정 2013-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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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석 前 위원 사임 파장…‘국가안보실 설치’ 언론공개 장본인 지목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외교국방통일 분과위원이었던 최대석 이화여대 교수의 위원직 사퇴 파장이 만만찮다. 최 교수가 인수위에 참여하며 “국가적 중책을 맡게 돼 대단히 만족스러워했다”고 알려졌고 그가 새 정부 통일부 장관으로까지 거론되던 터라 그의 자진 사퇴에 대한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수위는 최 교수의 사퇴 배경을 철저하게 비밀이 부치며 은폐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최대석 이화여대 교수
최대석 이화여대 교수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14일 공식 브리핑에서 최 교수의 사퇴 이유에 대해 “일신상의 이유”라고 거듭 밝혔다. 그것이 개인적 사안인지, 업무와 관련된 사안인지에 대해선 함구했다. 특히 최 교수가 소속된 이화여대 측도 최 교수의 신상에 대한 취재를 일절 거부했다. 이런 탓에 이화여대 측이 인수위로부터 최 교수와 관련해 함구할 것을 전달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정치권에서는 인수위를 비롯해 학교 측까지 최 교수의 사퇴 배경이 알려지지 않도록 철저하게 숨기고 나선 것이 “그의 사퇴가 개인적 형편에 따른 일신상의 이유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방증”이라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 교수가 인수위원으로서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해 이를 금지하는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이하 인수법) 14조를 위반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7~8년 동안 자신의 통일정책 브레인이었던 최 교수의 사의를 하루 만에 받아들인 것도 이 같은 시각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주 가칭 국가안보실 설치 등 인수위 논의 사항이 언론에 공개되자 정보를 흘린 장본인으로 최 교수가 지목됐다. 이어 최 교수가 일부 위원에게 질책을 받았다는 소문이 인수위에 돌기 시작했고 국방부 업무보고가 있었던 지난 11일 최 교수가 동료 위원들에게 사퇴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측은 최 교수의 후임 인선에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길재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와 홍용표 한양대 교수, 백승주 국방연구원 박사 등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류 교수와 홍 교수는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회원이었으며 홍 교수는 11일 외교국방통일 분과 실무위원으로 합류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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