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모바일경선 참여 대상 당내로 한정하면 돼”

문희상 “모바일경선 참여 대상 당내로 한정하면 돼”

입력 2013-01-24 00:00
업데이트 2013-01-2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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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지도체제에 무게..”패권주의 행태 없애야”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차기 전당대회에서 모바일 투표 도입 여부와 관련, “당 지도부를 뽑는 경선에서는 당원과 대의원 등 당내로 모바일 경선 참여대상을 한정하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23일 기자단 만찬에서 사견을 전제로 이같이 밝혔으나 모바일 투표에 대한 당내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은 상태여서 그 대상을 당원과 대의원으로 한정한다 하더라도 향후 논의 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모바일 투표는 민주당의 상징처럼 된 좋은 제도로, 모바일 투표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며 “세를 동원하면서 조작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그 역시 선거인단이 100만명 넘어가면 아무 소용 없는 일”이라고 피력했다.

다만 “(모바일 투표를) 정 못 믿겠다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며 “마지막 순간에 결론이 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비대위원은 “모바일 경선에 대해 당내에는 찬성보다 반대 기류가 더 많다”면서 “전대준비위와 비대위가 논의해 결정해야 할 사안인데 비대위 내에서 개인적인 의견이 나오는 것은 좋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문 위원장은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단일지도체제, 집단지도체제 모두 일장일단이 있다”며 “평화시라면 민주적인 게 좋지만 선거를 앞뒀거나 위기시에는 단일지도체제가 필요하다. 지금 당은 존망지추의 위기”라며 단일지도체제에 무게를 뒀다.

또 계파청산 문제와 관련, “계파 자체, 친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친노 패권주의가 문제”라며 “한쪽에서 ‘내가 다하겠다’는 패권주의가 나오면 다른 쪽에서는 역(逆)패권주의가 나온다. 이런 패권주의 행태를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 “당을 새로 만든다는 것은 풍찬노숙하며 돌밭을 개간하는, 정말 힘든 일”이라며 “민주당은 소출이 좀 안나와서 그렇지만 60년된 밭이다. 떡하니 들어와 내 밭으로 만드는, 염치없는 자세가 정치인한테는 필요한데, 안 전 교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후보도 마찬가지였다”며 “남의 밥상에 밥숟가락 하나 들고 오는 것 같다는 미안함 같은 것이 쭈뼛쭈뼛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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