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대표 “6월 국회는 ‘을’을 위한 국회 돼야”

김한길 대표 “6월 국회는 ‘을’을 위한 국회 돼야”

입력 2013-05-09 00:00
업데이트 2013-05-09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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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시장서 최고위원회 열어

민주당 김한길(오른쪽) 대표가 8일 낮 서울 마포구 아현동의 노인복지시설 아현실버문화센터를 방문해 노인들에게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
민주당 김한길(오른쪽) 대표가 8일 낮 서울 마포구 아현동의 노인복지시설 아현실버문화센터를 방문해 노인들에게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
김한길 대표 체제로 재편된 민주당이 경제적 약자인 중소기업과 서민을 포괄하는 ‘을(乙)을 위한 정당’을 내세우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불평등 구조를 상징하는 갑을관계를 거론하며 이미지 탈바꿈을 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계파 갈등으로 얼룩진 당의 이미지를 쇄신해야 한다는 절박감도 깔려 있다.

김 대표는 8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상인연합회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민주당은 한마디로 ‘을’을 위한 정당”이라며 “‘을’을 보호하고 ‘을’을 살리기 위한 당 차원의 대책을 오늘 최고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프랜차이즈법 등 경제민주화 관련 법 일부가 6월 국회로 넘어간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6월 국회는 대한민국의 모든 ‘을’들을 위한 국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상인들로부터 대기업의 횡포에 대한 고충과 정치권의 경제민주화법 처리 지연에 대한 비판 등을 경청했다. 김 대표는 오후 국회 민주당 대표실을 방문한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6월 국회에서는 을을 위한 국회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김 대표는 지난해 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의원은 김 대표에게 당이 위기상황인 만큼 김 대표가 성공해야 당이 살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 지도부는 6월 국회까지 경제민주화와 민생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고위가 망원시장에서 회의를 주최한 이유도 망원시장이 대형마트 입점 문제로 시장상인과 대형 유통업체가 1년 넘게 갈등을 겪은 상징적인 곳이기 때문이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갑의 횡포’ 논란을 일으킨 남양유업 사태를 거론하며 “국민연금이 남양유업 지분을 5.02%로 늘렸다”면서 국민연금에 남양유업 지분 투자 철회를 촉구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슈퍼 ‘갑’들의 불공정 행위와 고압적 태도 근절을 위해서 가맹사업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개정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경제민주화 특별 위원회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3-05-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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