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황우여 “당 쇄신·역량강화 박차”

취임 1년 황우여 “당 쇄신·역량강화 박차”

입력 2013-05-12 00:00
업데이트 2013-05-1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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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총선’ 10월 재ㆍ보선 성적표 주목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오는 15일 취임 1년을 맞는다.

황 대표는 지난해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한 후 치러진 5ㆍ15 전당대회에서 연말 제18대 대선을 준비할 당 대표로 선출됐다.

중립 성향이었으나 친박(친박근혜)계의 전폭적 지원 속에 무난히 당선됐다. 직전까지 원내대표를 맡아 1년간 원내를 지휘하다 곧바로 집권여당의 수장이 된 것이다.

1년간 재임하고 이제 제2기를 준비하고 있는 황 대표는 박근혜정부의 안착을 위해 정부와 협력하는 동시에 계파로 갈라진 당의 분열을 치유하고, 역량을 끌어올리는 등 당 쇄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을 가다듬고 있다고 한다.

황 대표는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행복시대를 이끌겠다는 게 대선 공약인데 이를 잘 지켜 성공한 정부로 남아야 한다”면서 “당은 이런 공약이 실천될 수 있도록 뚜벅뚜벅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당 선진화를 이끌기 위해 정치 쇄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선진국의 성공적인 당 모델을 적극 수용하고 역량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 체제가 지난 1년 순항했던 것만은 아니다. 첫 고비는 대표 취임 한 달만인 6월, 대선 경선 과정에서 터진 당원 명부 유출사태였다.

경선 공정성에 의혹이 제기되면서 중대 고비를 맞기도 했으나 황 대표가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등 중재에 나서면서 경선전이 재개됐다.

대선전이 불붙은 작년 9월말에는 당시 박근혜 대선후보가 ‘과거사 인식’ 논란 등으로 지지율에서 제자리걸음을 걸으면서 황 대표 또한 위기에 빠졌다.

우여곡절 끝에 위기를 돌파한 황 대표는 전남 광주에서 숙식하면서 서부벨트를 공략, 최초의 호남지역 두자릿수 득표를 끌어냈다.

국회의원 3개 지역을 포함한 지난 4·24 재ㆍ보선에서도 2개 지역에서 승리하고, 공천을 배제한 기초단체장은 자당 성향 후보가 모두 당선되면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 대표의 또다른 시험대는 국회의원 선거만 20여개 지역에서 열려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오는 10월 재ㆍ선이다.

대부분 새누리당 소속 의원 지역이지만, 여론이 좋지 않으면 새누리당은 ‘수성’에 고전하고 나아가 현재의 원내 과반의석이 무너질 수도 있는 잠재적 위험을 안고 있다.

새누리당 입장에서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황 대표 체제가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전망이다.

반면 10월 재ㆍ보선까지 선방한다면 황 대표 체제는 더 공고해지고 2년의 임기를 넘겨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도 관리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웃는 얼굴이 트레이드 마크인 황 대표는 ‘하회탈’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그러나 일단 마음먹으면 끝까지 추진하는 강단도 지녀 ‘황소고집’으로도 불린다.

황 대표는 지난해 5월 쟁점법안의 직권상정과 관행처럼 되풀이된 몸싸움 방지를 위한 이른바 ‘국회 선진화법’을 당내 일부 의원들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주도해 통과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직후 정부조직개편안의 국회 처리가 교착할 때 당대표로서 존재감이 미약했다는 비판과 더불어, 황 대표가 의지를 갖고 성사시킨 국회선진화법에 화살이 돌아가면서 곤경에 처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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