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열 “靑직원 부적절 언행에 ‘무관용 원칙’”

허태열 “靑직원 부적절 언행에 ‘무관용 원칙’”

입력 2013-05-13 00:00
업데이트 2013-05-1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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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全일정 리뷰하고 순방 매뉴얼 만들어 재발 방지”대통령주재 수석회의 후 ‘공직기강 당부의 글’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은 13일 ‘윤창중 성추행 의혹’ 사태와 관련,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앞으로 청와대 직원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한 무관용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허 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를 마친 뒤 회의 참석자들을 불러모아 자신이 준비한 ‘당부의 글’을 전했다.

허 실장은 “대통령의 방미 성과가 한 직원의 잘못된 행동으로 퇴색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깝기 그지없고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심정뿐”이라며 “다시 한번 청와대 공직자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라도 그것이 부적절하면 얼마나 국민에게 심려를 끼치고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게 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공직자의 자세를 보는 시각과 잣대가 점점 엄격해지고 있는 만큼 지금보다 훨씬 더 엄중한 도덕성과 윤리의식 그리고 근무기강을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허 실장은 또 “특히 성희롱은 피해자 입장에서 성희롱이라고 느낀다면 문제가 되는 만큼 인식의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이를 위한 교육과 계도 활동도 보다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실장은 이어 “향후 저를 포함한 수석비서관들부터 엄중한 근무자세를 견지하겠다”며 “모든 직원도 업무 추진 과정에서 일반 국민과 부처 직원들에게 낮은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지, 지탄받을만한 언행을 하고 있지 않은지, 사적인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지, 업무와 무관한 사생활에서 부적절한 행동은 없는지 되짚어보고 스스로 엄격히 관리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허 실장은 아울러 “대통령께서 또 사과했다”며 “다시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어느 누구라도 책임지고 물러난다는 단단한 마음가짐을 갖고 임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민정수석실은 이번 방미단과 전 방미 일정을 리뷰하라”며 “그것을 바탕으로 매뉴얼을 만들어 향후 대통령이 중국 등 해외순방을 나갈 때 그 매뉴얼에 따라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라”고 주문했다.

김행 대변인은 이와 관련, “그것(윤창중 사태)을 포함한 모든 것을 다 리뷰하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미국 경찰 당국의 수사와 관련, “청와대는 미국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모든 진실은 거기에서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이라며 “미국 측에서 자료를 원하면 모든 것을 주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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