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재보선ㆍ지방선거 겨냥 인재영입 경쟁

여야, 재보선ㆍ지방선거 겨냥 인재영입 경쟁

입력 2013-05-21 00:00
업데이트 2013-05-2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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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열 재정비 계기, 인재풀 확대에 공들이기대상자 고사ㆍ주저 등으로 현실적 어려움도

여야가 지도부 일신을 계기로 10월 재·보궐선거와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겨냥한 본격적인 외부 인재 영입작업에 착수했다.

’황우여 2기 체제’와 ‘김한길호(號)’를 각각 출범시키며 대선 이후 이완된 전열을 재정비한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새피 수혈’ 채비를 본격화했고, 독자세력화를 모색하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제도 정치권 진입 후 최대 승부처가 될 양대 선거를 앞두고 ‘몸집 불리기’에 온 힘을 쏟아붓고 있다.

특히 국회의원 선거만 전국적으로 10여 곳에 달해,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10·30 재·보선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안철수 진영의 삼각구도에 균열을 낳을 첫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세 사령탑의 명운이 갈리게 될 것으로 보여 ‘인재영입 성적표’를 둘러싼 각축전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재영입 작업은 대상자들이 고사를 하거나 뜸을 들이는 경우가 많은 등 현실적인 어려움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대선 공신’ 홍문종 의원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발탁, 양대 선거의 총책을 맡겼다.

홍 신임 사무총장은 지난해 대선 선대위에서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아 800여 개 조직의 지지선언을 끌어낸 대표적인 ‘조직통’이다.

또한 새누리당은 국회의원과 외부위원 등 25명으로 구성된 인재영입위원회를 확대 개편을 거쳐 공식적인 인재풀 확대 창구로 삼을 계획이다.

홍 사무총장은 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탄탄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사실상 민주당과 안철수 진영으로 재편된 야권의 인재 영입 경쟁은 훨씬 치열한 양상이다.

양측은 ‘선의의 경쟁’을 표방하고 있으나 ‘영입 성적표’가 사활을 가르는 절박한 상황이라는 인식을 숨기지 않고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지난 4일 당선 직후 수락연설에서 “사회 각 분야의 새롭고 능력 있는 인사들을 적극 발굴·영입해 ‘더 큰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16일에는 ‘광주선언’을 통해 ‘새로운 세대의 충원’을 주요과제로 제시했으며 ▲민주당이 변하고 있다는 혁신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 ▲국민의 시각에서 민주당에 대해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 ▲분야별 ‘정책 스타’ 등을 영입 기준으로 내놓았다.

’혈혈단신’이나 다름없는 안 의원은 사익보다 공익을 추구하는 사람, 우리나라 전반적 구조개혁에 동참할 수 있는 사람, 적대적 공생관계의 기득권 정치를 청산할 의지가 있는 사람을 기준으로 내걸고 직접 ‘인물찾기’에 나섰다.

안 의원은 국민의 새 정치 기대에 부응하려면 ‘제2의 안철수’, ‘제3의 안철수’라 불릴 수 있는 참신하고 경쟁력 있는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다.

’안철수 바람’의 진원지이자 야권 텃밭인 호남을 중심으로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어, 안 의원 측에 관심을 보이는 인사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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