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 만들어야”

朴대통령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 만들어야”

입력 2013-06-03 00:00
업데이트 2013-06-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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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필요따라 풀타임·파트타임 오가며 차별받지 않는 개념”

박근혜 대통령은 3일 논란이 되는 ‘시간제 일자리’와 관련해 “자기 필요에 따라 풀타임이나 파트타임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차별받지 않는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또 다른 비정규직 일자리를 지금과 같은 형태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의 필요에 의해 선택하는 것이고 차별이 없고 고용 안정성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기존의 편견을 불식시킬 수 있어야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가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도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로 바꾸거나 해서 편견을 불식하고 차별을 받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고용률 70%를 유지하는 외국 사례를 봐도 시간제 근로제 비율이 네덜란드 37%, 호주 25%, 독일 22%인 반면에 우리나라는 13.5% 수준에 불과하다”며 “공공부문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일자리와 관련된 추가 합의가 진행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씀씀이를 줄인 공약가계부 발표에 따라 사회간접자본(SOC) 위주의 지방공약 이행이 어려울 거라는 우려에 대해 “지금 준비중인 지역공약 이행계획도 발표가 될 것”이라면서 “공약 가계부는 작성보다 실천이 중요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공기업ㆍ공공기관ㆍ지자체의 부조리와 관련, “정확한 정보가 철저히 공개되면 일의 반은 시작된 것”이라며 정보 공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시설구조물 점검에 대해서도 “사고 이후가 아니라 평가도 선제적으로 해서 그 분야나 지역에서 사고가 안나고 있으면 잘한 곳에 인센티브가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성화 학교 육성과 관련해서는 “반드시 직업과 연결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속담이나 예를 들어 현안을 설명했다.

정보 공개와 관련, 박 대통령은 “산부인과에서 아이가 태어났을 때 아빠가 고생이 끝났느냐고 묻자 의사가 ‘지금부터 고생 시작’이라고 했다”면서 “벼도 모를 심어서 쌀로 수확할 때까지 88차례 손길이 간다고 하지 않느냐. 정책도 내놓으면 계속 현장 확인을 하고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정책은 모든 것을 걸고 달성시키겠다고 하면 안될게 없다”며 시조 ‘태산이 높다하되’를 인용하면서 “(노력하면) 태산도 오를 판인데...”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 대통령은 신뢰를 강조하면서 “나무를 키울 때 잘 가꾸면 주인이 가까이 올 때 잎이 부드러운 기를 내뿜는데, 담뱃불로 지지고 잎도 꺾는 주인이 오면 나무도 날카롭고 신경질적인 기가 나온다”며 “식물도 그런데 사람에 대한 일인 만큼 ‘신뢰가 곧 소통’이라고 생각하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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