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육사 성폭행’ 추궁…금주 주문

국방위, ‘육사 성폭행’ 추궁…금주 주문

입력 2013-06-04 00:00
업데이트 2013-06-04 11:3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국회 국방위원회는 4일 국방운영개선소위원회를 열어 지난달 육군사관학교에서 발생한 남성 상급생도에 의한 초유의 여성 하급생도 성폭행 사건을 보고받고 재발 방지책을 논의했다.

황인무 육군본부 참모차장(가운데)이 4일 서울 국회에서 육군사관학교 성폭행 사건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국방위원회 제1차 국방운영개선소위원회에 참석해 신경식 육군사관학교 교수부장(오른쪽) 및 류성식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왼쪽)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인무 육군본부 참모차장(가운데)이 4일 서울 국회에서 육군사관학교 성폭행 사건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국방위원회 제1차 국방운영개선소위원회에 참석해 신경식 육군사관학교 교수부장(오른쪽) 및 류성식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왼쪽)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인무 육군참모차장 등 국방부와 육군본부 주요 인사가 출석한 이날 회의에서 여야 소위 위원들은 육사 영내에서의 음주규정 강화, 남녀생도 생활관 분리 등 대책을 주문했다.

소위원장인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육사 생도의 ‘3금(금주·금연·금혼)’ 규정과 관련, “2011년 교관의 임석 하에 음주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는데 영내에서는 ‘완전 금주’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전했다.

국가인권위가 지난 2008년 ‘3금 완화’를 권고한 점을 고려, 생도 스스로가 관리가 가능한 음주량을 신고하고 그 기준을 넘는 음주만 규제하자는 의견도 회의에서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육사가 선진국 모델, 군 리더십 양성 등을 이유로 남녀 기숙사를 분리하지 않은데 대해서도 “근본적 재검토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전했다.

군내 성범죄 예방교육, 성 인지력 향상 교육에 대해서도 ‘횟수는 많지만 제대로 된 교육이 있었느냐’는 요지의 지적이 있었다고 김 의원은 덧붙였다.

회의에서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 신원보호 등 보호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추궁도 있었다.

소위는 이 같은 내용의 재발방지책을 국방부와 육군이 심도있게 토론한 뒤 보고하도록 주문하는 한편 국방위 차원에서도 대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추락시킨 기강해이 사건이라는데 이견이 없었다”며 “육사에서 백주 대낮에 음주가 이뤄졌고, 생활관에서 성폭행까지 발생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