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진영 인사파동’에 곤혹…“도대체 왜”

與 ‘진영 인사파동’에 곤혹…“도대체 왜”

입력 2013-09-29 00:00
업데이트 2013-09-2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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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핵심 사실상 항명에 충격…사태추이 주시

새누리당은 29일 기초연금 후퇴 논란 속에 사의를 표명한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의 반려를 연거푸 거부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진 장관이 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혀온데다, 새 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에서 쟁점화된 기초연금 문제를 국회에 설명해야할 진 장관이 대통령의 뜻에 사실상 ‘반기’를 들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새누리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대부분은 진 장관의 이번 행동에 적지않은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일부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지만 여권의 내홍으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한 듯 일단 외부로는 말을 아꼈다.

당 지도부는 사태의 진화를 위해 진 장관이 해외출장 후 귀국한 지난 25일 후 꾸준히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여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과 장관 사이에서 일어난 일이라 당이 나서서 입장을 표명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고만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여당 간사인 유재중 의원은 “진 장관 자신이 입장이 있을 테니 노코멘트”라고 했고, 복지위 소속 김현숙 의원은 “개인의 선택이니 드릴 말씀이 없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 핵심 당직자는 “기초연금의 주무 장관이라면 정기국회에서 정부의 안을 잘 설득하고 입법화를 해야 하는데 사의를 표명하니 참 난감하다”면서 “지금 가장 중요한 시기에 왜 그러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고 한탄했다.

다른 당직자들도 진 장관의 최근 행보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진 장관이 오늘 기자들에게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하는 것에 반대하고 그래서 장관직을 사퇴한다’고 얘기했는데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하는 것은 정책위의장 시절부터 공약사항으로 얘기됐던 것으로 지금 와서 소신과, 양심과 다르다고 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김성태 제5정책조정위원장은 진 장관에 대해 “본인이 주무 장관이고 정부안이 결정됐으니 국회에서 조율을 거칠 때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고충은 이해가 가지만 당과 정부, 국민을 생각해 기초연금을 비롯한 국회 현안을 좋게 마무리하고 돌아오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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