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시아 극동 성장 잠재력 주목…경제협력 강조

北, 러시아 극동 성장 잠재력 주목…경제협력 강조

입력 2013-11-07 00:00
업데이트 2013-11-0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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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 ‘경제연구’, 극동지역 경제발전 특징 소개

북한의 학술지가 러시아 극동 지역의 성장 잠재력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이 지역과의 경제협력을 강조해 관심을 끈다.

연합뉴스가 7일 입수한 북한의 계간 학술지 ‘경제연구’ 최신호(10월 30일 발행)는 ‘러시아 원동(극동) 지역 경제발전의 최근 특징’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러시아가 극동 지역 개발에 힘을 기울이는 데 주목했다.

논문은 러시아 극동 지역이 광물·에너지·해양·삼림 자원이 풍부해 ‘매우 중요한 전략적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러시아 정부는 최근 원동 중시, 아시아태평양 중시를 내들고 원동 지역의 경제발전에 적극 달라붙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동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나라들에 원유와 천연가스를 수출하는 원천지인 동시에 아시아와 유럽 시장을 연결하는 수송 거점”이라며 가스관 건설과 철도 현대화 사업의 진행 현황을 소개했다.

또 러시아 극동 지역의 경지 면적이 증가하고 신기술 도입으로 곡물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 지역이 ‘알곡수출기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논문은 러시아 정부가 극동 지역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8∼10%로 잡고 있다며 북한과 러시아 극동 지역의 경제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조건과 가능성이 마련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북한은 최근 이 지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지난 6월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와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8월에는 내년부터 북한과 러시아의 합작 사업으로 옥수수를 재배하기로 합의했다.

또 9월에는 북한 함경북도 나진과 러시아 극동 하산을 잇는 철도가 5년 만의 개보수작업을 거쳐 재개통해 북한과 러시아 극동 지역의 경제교류가 활발해질 것을 예고했다.

북한의 학술지가 러시아 극동 지역의 성장 잠재력을 분석한 것은 북한이 이 지역과의 경제협력에 큰 관심이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북한이 러시아 극동 지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자 이 지역의 성장 가능성을 진지하게 연구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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