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강기정-경호순경 사건’ 공방 한때 파행

운영위, ‘강기정-경호순경 사건’ 공방 한때 파행

입력 2013-11-26 00:00
업데이트 2013-11-2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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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원회의 26일 전체회의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18일 시정연설 직후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청와대 경호지원 요원 간에 벌어진 몸싸움 사건을 둘러싸고 여야 간에 고성이 오간 끝에 회의가 정회되는 등 부분 파행했다.

민주당 은수미 의원은 이 사건을 “청와대 경호원이 국회의사당 내에서 현역 국회의원을 불법 체포하려고 시도한 중대 범죄”라고 규정하면서 “청와대가 현역의원을 폭행한 사건인데도 강 의원을 고소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은 의원은 국회사무처 CCTV 내용을 언급하며 “경호실에서 강 의원을 난데없이 폭력배로 찍은 보도자료를 냈는데 이 자료가 허위사실 유포일 경우 경호실장을 해임하고 해당 순경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다음 질의자로 나선 새누리당 홍지만 의원은 “경호실 파견 직원과 강 의원의 쌍방 폭행 논란은 불미스런 사건”이라면서도 “국회의원이 경호버스를 발로 차고 운전담당 경호실 파견 직원이 차에서 나와 (강 의원을 붙잡다) 입술이 터져 열 바늘을 꿰매고 뭐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어 “민주당 얘기를 들어보면 이것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은수미 의원이 CCTV를 봤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가 파악한 내용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CCTV 내용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자 일부 야당 의원들은 당시 상황이 찍힌 국회사무처 CCTV를 운영위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직접 확인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인 최경환 운영위원장은 “이것(CCTV)을 보는 데도 절차가 필요하고, 간사 간 협의를 해야 한다”며 “CCTV를 보는 문제를 포함해 원만하게 해결할 방법을 찾자”고 중재에 나섰다.

이날 논의과정에서 일부 여야 의원들이 “얼마나 많은 여당 의원이 강 의원 사건을 왜곡하고 있느냐”, “막말하지 마라. 누구보고 음해라고 하느냐”는 등의 거친 설전을 주고받으며 감정싸움 양상을 보여 결국 최 위원장이 회의를 중단, 파행이 빚어졌다. 회의는 1시간 남짓만에 재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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