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백두혈통은 이어질 것”…代이은 충성 강조

北신문 “백두혈통은 이어질 것”…代이은 충성 강조

입력 2014-02-15 00:00
수정 2014-02-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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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2월 16일)을 하루 앞둔 15일 ‘백두혈통’을 강조하며 대를 이어 최고지도자에게 충성할 것을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2면에 게재한 ‘소백수 푸른 물은 굽이쳐 흐른다’ 제목의 정론에서 김일성 주석이 지난 1992년 아들 김 위원장의 50번째 생일을 맞아 지은 ‘광명성 찬가’를 소개하며 여기에는 “소백수처럼 백두의 혈통은 굳건히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백수는 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 거점이자 김정일 위원장의 생가가 있다고 북한이 선전하는 백두산 골짜기에 흐르는 물을 일컫는다.

김 주석의 ‘광명성 찬가’에는 “소백수 푸른 물은 굽이쳐 흐르누나”라는 구절이 있는데 신문은 이를 두고 김 주석이 백두 혈통 계승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신문은 “조선(북한)은 수령복과 함께 후계자복을 타고난 나라”라며 “혁명은 대를 이어 계속되는 장기적인 위업”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김 제1위원장의 기상과 배짱, 의지가 백두산을 닮았다며 “백두산 가문의 천품을 그대로 지니신 또 한 분의 희세의 위인을 모시여 주체 혁명 위업은 승리의 궤도를 따라 변함없이 힘차게 전진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찬양했다.

신문은 “수령복, 장군복, 후계자복을 대를 이어 누리는 크나큰 행운을 온 세상에 소리높이 자랑하며 백두의 혈통을 만대에 받들어갈 천만 군민의 신념의 맹세가 하늘땅을 뒤흔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김 주석과 김 위원장의 직계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정통성을 부각하고 선대 수령들과 같이 김 제1위원장에게도 충성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역설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장성택 숙청 이후 ‘백두혈통’을 내세워 김정은 ‘유일영도체계’ 구축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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