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거돈, 김상곤 측에 “무소속 후보 연대” 제의…야권 새 국면

[단독] 오거돈, 김상곤 측에 “무소속 후보 연대” 제의…야권 새 국면

입력 2014-02-18 00:00
수정 2014-02-18 17: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6·4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에게 새누리당에 대항하는 무소속 후보 연대를 목표로 만남을 제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확대
오거돈 한국해양대학 총장·전 해양수산부 장관
오거돈 한국해양대학 총장·전 해양수산부 장관
양측 모두 3월 창당을 앞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인물들일 뿐더러 이들의 행보가 지방선거 판세에 끼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오 전 장관 측 관계자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오 전 장관이 그동안 반 새누리당, 야권단일화를 위한 통 큰 연대를 주장했는데 김 교육감도 지방선거에서 같은 길을 가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두분이 만나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교육감과 전선을 같이 형성하기 위한 차원에서 일단 신뢰를 쌓기 위한 만남”이라면서 “3월 중에 만날 계획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전 장관은 전날 김 교육감의 출판기념회에 “교육현장에서 엄마와 아이들에게 희망의 나무를 묵묵히 심고 있는 김 교육감의 길에 늘 함께 하고 싶다. 그와 아름다운 동행을 하겠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안 의원측은 그동안 오 전 장관에게 러브콜을 보내왔으나 오 전 장관은 안철수 신당 후보로는 당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민주당과 신당 간의 통큰연대를 통한 시민후보를 고집해왔다. 이에 안 의원측이 민주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을 일축하자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게 되면 비슷한 상황에 놓일 김 교육감과의 무소속 후보 연대를 추진하면서 안 의원측을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장관 측의 이 같은 움직임이 ‘몸값 올리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 의원 측에서 김성식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부산시장 후보로 내세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마음이 조급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오 전 장관 측이 김 교육감과 무소속 연대를 추진 한 후 안 의원측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는 전망도 있다. 오 전 장관측 관계자는 “창당발기인 대회가 끝나고 안 의원과 이 달 중에 만나기로 했다”면서 “오 전 장관이 안 의원 측 후보로 나선다해도 민주당과의 연대가 없다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 이에 대한 안 의원 측의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